투구봉, 코끼리바위 구경하기(2) 어느 정도의 고도에 올라왔나 봅니다. 팔공산 주능선을 비롯한 전체적인 윤곽이 실루엣을 만들며 웅장하게 엎드려 있습니다. 코끼리 바위도 사알짝 보이기 시작했으니 가슴이 벌렁벌렁, 마음이 발보다 앞서 나갑니다. 오른쪽 은해봉을 시작으로 흘러내리는 지능선의 곡선이 부드럽습니다. 살짝 보이.. 팔공산 2008.09.09
투구봉, 코끼리 바위 구경하기 2008년 9월 7일 일요일 오랫동안 마음속으로만 꿈꿔왔던 '코끼리 바위'를 만나러 갑니다. 코스를 평소보다 약간 길게 계획하고 며칠전부터 아내한테 차를 태워 달라고 부탁을 해두었습니다. 설레는 맘으로 베낭을 챙겨 이른 시각에 엘리베이트를 타니 아랫층에서도 멈춥니다. 아래층 아저씨가 타고 인.. 팔공산 2008.09.08
원효암 --- 은해사(2) 바위에 앉아 사과 반쪽을 쪼개 먹고 물 마시고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봅니다. 중간중간에 구름이 덮혀 약간 흐린듯도 하지만 전반적으론 맑은날입니다. 가을이 소리없이 조용하게 우리네 곁으로 오고 있나봅니다. 저 멀리 들녘에도 가을의 풍요로움을 예고하고 있고, 참나무 계통의 나무들도 화려한 가.. 팔공산 2008.09.04
원효암--은해사 2008년 8월 31일 일요일 그 뜨거웠던 8월이 우리곁에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계절은 어느새 가을로 성큼 다가서 있고, 하늘도 높아져 보입니다. 지난주 벌초한다고 또 한 주를 빠지니 오랜동안 산을 못간 느낌입니다. 가긴 가야하는데 먼데는 왠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벌초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서면 .. 팔공산 2008.08.31
선본사 --- 동화사(2) 살다가 삶이 헐겁게 느껴질때 시장바닥을 찾아보라한다. 얼마나 치열함이 있는가를 알도록... 제가 잘났다고 뻐기는 인간들 --- 나는 꼭 산을 즐겨찾아보라 권하고 싶다. 산마루에 서보면 광대한 우주에 나는 진정 풀씨하나같은 존재일뿐이라는걸 알 것이다. 모래야!! 나는 얼마나 작으냐!!! 오랜만에 .. 팔공산 2008.04.14
선본사 --- 동화사 2008년 4월 13일 일요일 화려한 봄잔치가 곳곳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내마음도 들뜨게 합니다. 일찍 핀 봄꽃들은 하나 둘씩 꽃잎을 떨구었고, 산등성이에도 갖가지 야생화들로 야단법석일텐데... 오랜동안의 칩거로 산이 그립습니다. 포항의 친구로부터 일요일 팔공산 가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 낚시.. 팔공산 2008.04.14
선본사 뒷길 2008년 2월 24일 일요일 어제만해도 강한 겨울바람이 몰아쳐대더니 오늘 산에 간다니까 조금은 잠잠해졌습니다. 조금씩 불어대는 그 바람의 끝도 이제 그렇게 뾰족하진 못하여 두루뭉술입니다. 내게 '가까운 산'의 대명사 --- 팔공산 자락으로 갑니다. 수도없이 반복되는 산행길 부질없이 되풀이되는 이 .. 팔공산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