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나들이 2014년 3월 2일 일요일 아내와 둘이서 봄꽃을 만나러 갑니다. 안강 금곡산 골짜기로 ~~~~~~~ 먼저 변산바람꽃이 인사를 합니다. 복수초도 노랗고 환한 꽃등을 켜들었네요. 서운암에서 바라보는 영축산 마음의 양식 2014.03.04
대책없는 봄 대책 없는 봄/임영조 무엇이나 오래들면 무겁겠지요 앞뜰의 목련이 애써 켜든 연등을 간밤엔 죄다 땅바닥에 던졌더군요 고작 사나흘 들고도 지루했던지 파업하듯 일제히 손을 털었더군요 막상 손 털고 나니 심심했던지 가늘고 긴 팔을 높이 뻗어서 저런! 하느님의 괴춤을 냅다 잡아챕니.. 마음의 양식 2012.04.13
[스크랩] 대책없는 봄 날..../임영조 대책없는 봄 날 / 임영조 얼마 전, 섬진강에서 가장 이쁜 매화년을 몰래 꼬드겨서 둘이 야반도주를 하였는데요. 그 소문이 매화골 일대에 쫘악 퍼졌는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도심의 공원에 산책을 나갔더니, 아 거기에 있던 꽃들이 나를 보더니만, 와르르 웃어젖히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마음의 양식 2012.04.13
가슴 뜨끔한 시(詩) 아멘 --- 조호진 ---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주일을 지키지 않은 죄가 아니고 십일조를 내지 않은 죄도 아니고 피눈물 흘리는 이웃을 보고도 눈 깜짝하지 않고 밥 잘 먹는 무정(無情)한 죄가 가장 큰 죄라고 눈 맑은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그 말씀에 무조건 아멘 했다. (「조호진 시인 1960년 서울 영등포 출.. 마음의 양식 2011.02.08
시 한편 가을, 원수 같은 / 정현종 가을이구나! 빌어먹을 가을 우리의 정신을 고문拷問하는 우리를 무한無限 쓸쓸함으로 고문하는 가을, 원수 같은. 나는 이를 깨물며 정신을 깨물며, 감각을 깨물며 너에게 살의殺意를 느낀다 가을이여, 원수 같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마음의 양식 2010.10.30
봄바람...꽃지는 봄이 아깝습니다... 봄바람 최영희 봄바람은 분홍빛이다 살~랑 살~랑 꼬리가 달렸다 봄바람은 바람난 예쁜 여자다 사랑하고 싶은게다 임도 보고 꽃도 보고 나무에도 안겨보고 산, 들, 바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살~랑 살~랑 사랑하고 싶은 거다. 마음의 양식 2010.04.14
[스크랩] 정영우(1955~2009), 소식 갯국화 노란꽃이 향로에 담겨있는 스킨 주인 없는 블로그를 본다 방명록에는 돌아오지 않는 주인에게 던져진 안부들, 여러 날 들어오시지 않는군요. 여행 중이신가요? 대꾸도 없고 하나 둘씩 무너져가는 그림파일들 긴 시간 버티던 배경음악까지 숨을 꼴딱거릴 때 드디어 주인 한마디 들려준다 나 지.. 마음의 양식 201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