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가슴 뜨끔한 시(詩)

자유의 딱따구리 2011. 2. 8. 17:23

 

아멘

        --- 조호진 ---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주일을 지키지 않은 죄가 아니고
십일조를 내지 않은 죄도 아니고
피눈물 흘리는 이웃을 보고도
눈 깜짝하지 않고 밥 잘 먹는
무정(無情)한 죄가 가장 큰 죄라고
눈 맑은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그 말씀에 무조건 아멘 했다.

 

 

 

 



(「조호진 시인
1960년 서울 영등포 출생
1989년 『노동해방문학』 창간호 통해 작품 활동 시작.
군부독재 상황에서 아명 태진(胎鎭)을 필명으로 사용.
노동자 시모임 ‘일과시’ 동인/ 한국작가회의 회원.
<오마이뉴스> 사회부, 편집부 기자(2002년~2007년).
현재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족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음.

 

예수님은 이웃사랑하기를 내몸같이 하라고 했는데...

피눈물 흘리는 이웃을 보고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교회다니는 사람을 보았다.

나도 그런류의 인간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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