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스크랩] 정영우(1955~2009), 소식

자유의 딱따구리 2010. 3. 16. 16:05

  갯국화 노란꽃이 향로에 담겨있는 스킨
  주인 없는 블로그를 본다
  방명록에는 돌아오지 않는 주인에게 던져진 안부들,
  여러 날 들어오시지 않는군요.
  여행 중이신가요?

  대꾸도 없고 하나 둘씩 무너져가는 그림파일들
  긴 시간 버티던 배경음악까지
  숨을 꼴딱거릴 때 드디어
  주인 한마디 들려준다
  나 지금 하늘에 있소
  펄펄 날아
  하늘에 있소

 

 

  - 유고시집『아까시나무의 집』(풀밭) 중에서

  - 인천 출생. 2006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으로 등단. 2009년 1월 타계.

출처 : 악마의 번뇌_ 올바르게(身,言,書,判)
글쓴이 : 그리운 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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