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국화 노란꽃이 향로에 담겨있는 스킨
주인 없는 블로그를 본다
방명록에는 돌아오지 않는 주인에게 던져진 안부들,
여러 날 들어오시지 않는군요.
여행 중이신가요?
대꾸도 없고 하나 둘씩 무너져가는 그림파일들
긴 시간 버티던 배경음악까지
숨을 꼴딱거릴 때 드디어
주인 한마디 들려준다
나 지금 하늘에 있소
펄펄 날아
하늘에 있소
- 유고시집『아까시나무의 집』(풀밭) 중에서
- 인천 출생. 2006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으로 등단. 2009년 1월 타계.
출처 : 악마의 번뇌_ 올바르게(身,言,書,判)
글쓴이 : 그리운 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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