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거대 2010년 12월 4일 토요일 겨울의 문턱 --- 바람에 혹은 세월에 힘없이 떨어져 뒹구는 낙엽들이 세월의 무상함을 전해주는 계절 잎을 떨구어 버린 나뭇가지들도 앙상한 몰골로 섰다. 핏빛으로 타오르던 가을날의 붉디 붉은 화려함은 어디로 가벼렸는지 지난날의 영화가 제행무상이다. 아내와 가볍게 한바.. 근교산 2010.12.07
단석산(천주암) 2010년 11월 21일 일요일 아주 오랫만에 친구와 단석산엘 간다. 마지막 가을을 아쉬워하며 무서리 내려 말라 비틀어진 칡넝쿨 사이로 단석산으로 간다. 천주암 주차장앞의 이쁜솟대 함께한 친구에게 시 한수로 고마움을 전한다. 바위앞에서 --- 이호우 --- 차라리 절망을 배워 바위앞에 섰습니다 무수한 .. 근교산 2010.11.30
꼬깔산 2010년 11월 6일 토요일 오늘도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다. 가까운 곳에 다녀올까하여 나섰지만 짙은 안개가 가로 막는다. 가시거리가 100여m도 안될정도로 가로 막는 안개는 영천호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더 짙어진다. 뒤에 알았지만 전국 곳곳에 이런 뿌연 하늘이 뒤덮여 항공기와 선박의 결항이 .. 근교산 2010.11.10
경주남산(고위봉) 2010년 9월 11일 토요일 지난주엔 벌초를 하느라 산을 오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주말에도 비소식이 일찌감치 예보되고 있어 맘속으로는 산행을 접고 있었다. 왠걸... 아침에 눈을 떠보니 하늘이 아주 맑지는 않지만 금방 비올것같지는 않기에 가까운 곳에서 짧은 시간안에 갔다 올수있는 곳을 찾았다. .. 근교산 2010.09.14
면봉산 2010년 8월 6일 계속 이어지는 여름 일기예보 --- 폭염특보다. 후텁지근하고 불쾌지수 높아 짜증스런날, 그래도 산위에는 시원한 산바람이 있으니 그런걸 기대하며 오늘도 산으로 간다. 보현산 천문대길을 따라 오르며 쳐다본 보현산 정상부는 먹구름으로 가려있다. 면봉산을 가기 위해서는 대부분 포항.. 근교산 2010.08.11
호거대 --- 운문산 2010년 7월31일. 토요일 유수같은 세월 --- 어느덧 7월의 마지막 날이다. 여름 --- 한낮에 불볕으로 달구어진 거리는 그야말로 '찜통'이다. 연일 35 ~ 37도씩 오르내리는 폭염특보속에 한줄금 소나기가 마냥 그립다. 기업들마다 휴가가 시작되어 출발지를 향하여 가는 길가에는 물이 조금이라도 흐르는 곳이.. 근교산 2010.08.07
어래산(안강) 2010년 7월 23일 금요일 오후 아내가 갑자기 오후에 휴가란다. 에라 ~ 모르겠다... 나도 휴가다... 날은 이번주 내내 폭염주의보 아니면 폭염경보니 일하기 싫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내쪽에서 먼저 산에 가잔다. 얼씨구 ~ ~ 꼬물거리다 보니 남은 시간이 여의치 않다, 산에 갔다 오기에... 그래도 간다.... 근교산 2010.07.26
금정산(고당봉) 2010년 7월 17일 토요일 부산의 친척집에 들를일이 있어 가는 길에 금정산엘 잠시 다녀오고자 마음먹고 집을 나섰는데 댓바람부터 비가 주룩주룩 쏟아집니다. 이 놈의 비 --- 오랄땐 안오더만 주말만 되면 심술이지요... 시간약속도 해 둔터라 달리 갈곳도 없고하여 범어사 절집구경이라도 하면서 시간을.. 근교산 2010.07.20
운주산 2010년 6월 26일 토요일 날씨가 궂은 가운데 장마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은터라 산으로 가는길이 쓱 내키지는 않지만 약속은 약속인지라 행장을 꾸려 집을 나서봅니다. 낮게 내려앉은 구름하며 잔뜩 찌푸린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한 줄기 쏟아져 내릴 기세지만 들머리까지는 잘도 참아줍니다. 산행출발.. 근교산 2010.07.03
구만산(밀양) 2010년 6월 20일 일요일 장마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어 산에 가는 걸 자제하고 있는데 토요일인 어제도 덥기만 하고 답답하니 비는 오질 않았습니다. 일요일인 오늘도 바깥엔 구름이 끼어 흐릿할뿐 비는 오지 않습니다. 가족들과 더위도 피할까하여 계곡산행에 좋다는 영남알프스의 서쪽 끝자락,구만.. 근교산 201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