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6일 현충일입니다.
나라사랑의 소중한 마음을 일깨우고 나라위해 몸바친 이들을 기억하며 경건하게 보내야할 하루입니다.
유월초인데도 한여름같은 따가운 햇살이 내려옵니다.
울타리를 타고 오르는 줄장미들이 초록속에서 더욱 붉고 예뻐 보입니다.
아들과 함께 대구 반야월을 지나 방촌마을에서 경주최씨 宗家가있는 옻골마을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최씨종가란 전체 경주최씨가 아니라 경주최씨중 옻골(漆溪)파의 종가를 말함)
주차장에서 마을쪽으로...
마을 입구에는 마을 조성때 앞이 내다보여 안보이게 심었다는 느티나무 수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서 있습니다.
산에갔다 내려와서 마을 구경을 하기로 하고 일단 산으로 향합니다. 사진상 등로는 왼쪽으로 들어갑니다.(08:45)
'등산로 폐쇄됨"이라는 안내판이 달린 초록색 철망뒤로 들어서 대암봉쪽으로 한 번 쳐다봅니다.
황토빛깔 길은 '최씨종가'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온은 아침부터 끓어 오르는데 날씨는 희뿌연게 흐릿합니다.
초입부터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늘어서 솔향을 뿜어 산객의 코를 자극합니다.
갔다 놓은지 얼마 안된거같은 흔들나무벤치들이 놓여있고...
거기서 조금 오르면 헬기장입니다.
헬기장 한쪽에 있는 '대구444" 삼각점(244봉)
헬기장을 내려서면 안부가 나오는데, 안부에는 운동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산객들이 더운데도 모두들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청석바위로 이루어진 단애를 만납니다.
단애에서 본 환성산 --- 역시 흐릿합니다.
줌으로... 왼쪽 환성산 가운데 새미기재, 오른쪽 낙타봉
등로 왼쪽으로는 불로동쪽. 고속국도 팔공산나들목이 보이고...
줌으로...
뒤로 돌아보면 대암저수지와 토골 그리고 공군부대의 관사와 공항(비행장) 활주로가 보입니다.
마침 현충일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1분동안 숨을 가다듬어며 묵념을 합니다.
건너편 요령봉쪽
환성산에서 초례봉까지...
돌아보면 저 아래로 출발지인 옻골마을과 올라온 능선이 보이고...
가야할 방향으로 상여바위와 대암봉이 올려다 보입니다.
상여바위
상여바위와 대암봉
상여바위 내려서는 길
철계단까지...
철계단을 내려서면 다시 안부가 나오고 쉼터가 있습니다. 여기에도 흔들의자를 갖다 놨네요.
뒤돌아본 상여바위
환성산과 초례봉쪽 ---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바위솔이 군락을 이룬 산길
다시 뒤돌아 보면...
좀전에 마주쳐 내려간 산객들이 안부에서 쉬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암봉 정상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져 사용되고 있고...
용암산쪽으로 조금더 가면 청석으로 이루어진 낭떠러지 전망대가 있습니다.
왼쪽 옻골, 오른쪽 토골
옻골의 최씨종가마을
불로동쪽으로...
다시 돌아와 갈림길에서 요령봉쪽으로 향하면서 본 환성산쪽
팔공산쪽으로는 조망이 "꽝"입니다. 날만 맑으면 주능선이 환히 보이는 곳인데...
백선
요령봉쪽... 맨뒤는 초례봉
포항으로 가는 고속국도가 보이는 평광동쪽입니다.
줌
요령봉으로 가는 길에는 기암의 바위들이 많이 보입니다.
납작바위 위에 홀로 자라는 소나무 -- 그저 신비로울 따름...
아들 --- 환성산과 초례봉을 배경으로...
이제 등로 오른쪽이 옻골쪽입니다.
옥곡재로 내려가는 길에 단풍이 들었길래 자세히 보니...
아까시들이 병이 들었는지 많이 말랐습니다.
옥곡재로 내려서면 자연의 넝쿨아치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옥곡재에서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등로 주위에 애기똥풀들이 지천입니다.
오름길에 힘들어하는 아들을 꽃들이 응원하는듯...
오름길에 뒤돌아본 대암봉과 지나온 길
방공호가 있고 갈림길이 있는 440봉 --- 몇 개의 시그널이 걸려있습니다.
직진하면 옻골로 내리는 길이고 왼쪽길로 가면 요령봉으로 가는길
이제 요령봉가는길에는 초록의 푸르름이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는 아까시 잎들을 보며 마지막 남은 아까시 꽃향기를 즐기며 갑니다.
요령봉 직전의 바위들
요령봉 직전의 바위아래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11:50 ~ 12:10)
바위위에서 바라본 상여바위와 대암봉
줌
요령봉으로 오르는 길
요령봉에서 보는 팔공산 주능선 --- 파계재에서 갓바위까지
그 앞쪽은 환성산에서 흘러내리는 환성산 서쪽능선
고개를 조금만 오른쪽으로 돌리면 환성산에서 초례봉까지
환성산 --- 줌
낙타봉과 초례봉 --- 줌
요령봉에서 본 신서동 혁신도시 건설현장
줌으로 --- 대구스타디움이 흐릿합니다.
앞에 보이는 능천산
다시 환성산에서 초례봉까지...
당초 계획은 능천산을 거쳐 출발지로 가려했지만 아들놈이 자꾸만 내려가자니 요령봉에서 바로 내림길을 택합니다.
내려오며 보니 요령봉 아래의 바위밑 인공석굴이 보입니다.
건너 능천산에서 바라보는 바위에 반해서 인공으로 석굴을 만들었다는데 이쪽에서 봐도 바위는 가히 반할만 합니다.
아들 476봉으로 오르는 중
476봉에서 본 상여바위와 대암봉
요령봉과 그아래 인공석굴이 있는 바위, 그리고 뒤로는 환성산과 새미기재
산봉우리(476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소동골 --- 우리가 가야할 길
그 왼쪽이 능천산 줄기 ... 그 왼쪽은 혁신도시 부지
산 윗쪽으로는 낮은 소나무들이라 햇살이 따갑습니다. 길도 가파른 내림길이고...
곳곳에 간벌을 한 마른나무들이 소나무 사이에 누워 있습니다.
등로 옆으로 널린 청미래덩굴 (일명 망개)
초례봉에서 신서동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
산위에서 보았던 허연 길은 이제 막 포장을 햇는지 시멘트가 굳어가는 중
소동골의 양봉장
내려와서 올려다본 476봉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시멘트길을 걸어걸어...(좌,우로는 복숭아밭이 많음)
소동지 앞에 달린 반사경이 우스워서 한 컷(차량용임)
넣어온 물이 고갈되어 경로당 옆에 붙은 구판장에서 음료수 하나 사서 마시고...
원점으로 돌아와 경주최씨 종가를 둘러봅니다.
12:40경에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한여름같은 더위와 땡볕에 함께하며 땀흘린 아들녀석이 대견스럽긴 한데... 호연지기를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기회가 닿으면 대암봉에서 환성산을 거쳐 무학산아래 환성사쪽이나 홍주암쪽으로 한 산행 계획해 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