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1일 토요일입니다.
포항시 죽장면에 있는 수석봉을 다녀왔습니다.이 산은 영천과 포항의 경계가 되는 산이기도 합니다.
영천의 자양면 보현리와 포항의 죽장면과 경계를 이루어 경계주를 한 산님들의 표시기가 가끔씩 바람에 나풀거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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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죽장으로 가는길에 만나는 자양면 소재지입니다. 면사무소와 파출소 폐교된 초등학교기 한자리에 올망졸망 자리한 곳인데, 가을철이면 단풍이 곱기로 꽤 이름나 있습니다. 아내와 잠시 단풍구경하고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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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간 단풍잎과 노오란 은행잎이 잘 어울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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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초등학교 올라가는 길(이길을 따라가면 꼬깔산 가는 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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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과 기계쪽 갈림길 삼거리에 위치한 "우리콩손두부"집에서 두부 한모와 칼국수 한그릇씩 때리고 포항의 산적님이 짓고 계시는 '산적의 집'으로 향합니다. 우리콩손두부집 앞에서 찍은 논골마을과 뒷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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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골교를 지나 꺽어들어가면 공사중인 "山寂의 家"가 나옵니다.일명 '향로산장'입니다.
산적님은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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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사는 끝나고 2차 공사가 진행중이라 좀 어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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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들머리는 향로산장 뒤쪽으로 보이는 상수도 배수지쪽으로 열려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고 근래 새로 개발한 길이라 등로가 희미합니다.
그러나 포항의 향로산악회에서 빨간색 표시기를 많이 걸어두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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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들이나 다녔음직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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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폐허가 된 배수지가 보입니다. 그 전에 사용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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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무덤 한기를 지납니다.이쯤에서 운동화를 신고 나선 아내의 불평이 쏟아집니다.
'길이 뭐 이러냐', '이게 등산길이냐'는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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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명의 무덤 한기를 지납니다. 결국 이쯤에서 아내는 산행을 포기하고 맙니다.
어쩔수 없이 혼자 가기로 하고 속도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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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지대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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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0여분을 오르면 능선길을 만납니다.어느 정도는 길이 좋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가면 오르막에다 비바람에 넘어져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너무등걸들이 길을 가로 막고 섭니다. 때론 우회하기도 하고 타넘기도 하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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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산악화'에서 다녀갔네요...리본이 빛을 많이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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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흩어진 약간의 바윗길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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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목들이 우거져 조망이 거의 없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건너편 산줄기가 살짝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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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고 동문회에서 경계산행을 한 표시기가 보이고 뒤로 '월성최공' 묘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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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옆으로 자리한 전멍바위에서 조망을 좀 즐겨봅니다. 이마저 나무가지때문에 시원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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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청송쪽 산줄기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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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산길을 오릅니다. 사면이 좀 가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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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사'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 산판길들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초에 친구랑 보현사쪽에서 올라왔다 엄청 고생하고 내려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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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면 소재지가 보입니다. 길게 뻗은 자호천이 가뭄에 말라붙은 모습도 보이고,영천으로 가는 국도31호선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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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으로 당겨 봅니다. 죽장면이 고요히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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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봉에 도착합니다.수석봉이 눈에 들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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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침곡산이 보이고, 낙동정맥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줌으로 땡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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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잎들이 쌓였습니다. 발목까지 잠기는게 등산화가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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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생긴 나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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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공터가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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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산줄기 --- 내가 올라온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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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5 수석봉에 도착합니다. 삼각점도 보이네요.
이 정상석을 세운다고 포항의 향로 산악회원들 얼마나 고생했을까요???
산적님의 집에서 그 모든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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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증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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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섰더라고 잠시 조망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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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봉화봉이 보이고 뒤로 낙동정맥길이 보입니다... 한티재로 이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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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면과 침곡산쪽--- 그 아래로 자호천의 물돌이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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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봉이 보이고 자호천과 영천쪽으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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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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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기도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잠시 조망을 즐기고는 급하게 내려 옵니다. 인적도 없는 산길에 아내를 혼자 두고 왔기 때문입니다.)
내림길에 다시 한번 수석봉 정상쪽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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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산줄기입니다. 산판을 하고 얼마나 됐는지 큰나무는 보이질 않고 잡목들만 자라고 있습니다.)
청송쪽 산줄기들)
750봉에 있는 삼각점 ... 세월을 말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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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쪽은 나무들 때문에 거의 조망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기룡산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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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입니다. 오른쪽으로 내리면 자양면 보현리 '거동사'쪽으로 갈수 있습니다.
내가 가야할 논골쪽은 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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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죽장면 소재지와 자호천 물돌이가 보입니다.건너편엔 봉화봉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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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길에 길을 잘못들어 알바를 약 20분간 했습니다.마음이 급해져 생긴 일인데 급한 경사를 타고 내렸다가 다시 올라오느라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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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마음 --- 그렇게 내려오니 아내가 내려갔다는 표시입니다.
내가 길을 잃을까 등로를 발로 쓸어 놓았습니다.어찌 예뻐하지 않을수가 있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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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계곡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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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봉 모습 --- 산아래로 영천쪽으로 차들이 달립니다.조기도 산판을 했는지 산이 형편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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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에 왔습니다. 요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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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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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댐을 스쳐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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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팔공산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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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래 산판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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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 길에 포은 정몽주 선생의 임고서원에 잠시 들렀습니다.
오래된 은행나무에도 가을이 깊어져 있습니다.
여기는 포은 선생이 태어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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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고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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