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간단히 가을 여행을 한다는게 어줍잖게 우~~~리한 산행으로 이어져버렸습니다.
영남알프스의 한줄기 --- 간월산을 갔다 왔습니다.
처음 계획은 간월재까지 임도를 따라 차를타고 올라서 신불산까지 억새 구경하고 한 두어시간 놀다 집으로 올려고 생각하고 출발한 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내와 아들도 기꺼이 따라 나섰던 겁니다.
그러나 가는날이 장날 --- 억새축제가 열렸고 우리가 간 쪽의 임도는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할 수 없습니다. 이까지 온 거 --- 칼을 뽑았으니 가야합니다.
아들은 가기 싫은 표정이 역력합니다. 반강제로 데리고 갑니다.
억새축제행사의 한가지로 산악 마라톤대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팔을 번쩍 듭니다. 실은 거의 꼴찌축의 사람들입니다. ㅎㅎ
아들 --- 정말로 가기 싫은 표정입니다.
뒤에선 나는 아들을 몰아부칩니다.
그냥 길바닥에서 잠시 쉬어줍니다. 사과 한쪽씩 나눠 먹습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아들을 달래 사진한장
아내가 가기 싫은 아들을 달래고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더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나중에 알았지만 저것도 패러글라이딩연합회에서 억새축제의 일환으로 하는 기념행사의 하나입니다. 오늘 수도없이 날았습니다.
쉬면서 기념촬영
아들이 이제 몸이 좀 풀리는 모양입니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산중턱의 전망대에 섰습니다. 멀리 언양시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망대에 올라선 모습
아들도 올라오게 합니다.
아들, 시원한 조망보며 좋아하네요...
이쪽 저쪽 설명을 합니다.
아내와 아들도 섰습니다.
다시 올라갑니다.여기서 부터는 급경사길에다가 거의 암벽에 밧줄이 매달려 있습니다.
크게 위험한 건 아니지만 아내와 아들한테는 암벽타기가 장난이 아닐듯합니다.
전망좋은곳에서 잠시 쉬어줍니다.
신불산쪽 모습입니다.(보이는 능선이 신불산 공룡능선입니다) 언젠가는 저곳으로 함 가봐야겠습니다.
간월재로 올라가는 임도모습
다시 나타난 암벽을 아들이 힘겹게 밧줄을 타고 오릅니다.
둘이서 타고 날으는 패러글라이딩 --- 우리 머리위로 막 지나갔습니다.
먼저간 산악인의 넋을 추모하는 빗돌 --- 암봉 끝에 세워 놓았네요.
간월재로 가는 임도모습 --- 흉측합니다.
아들이 마지막 밧줄을 탑니다.
아내도 마지막 밧줄을 탑니다. 이 길만 오르면 간월재에 도달합니다.
간월재 모습과 신불산으로 올라 가는길. 사람들의 행렬이 끝이 없네요.
억새를 배경으로...
간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우리가 올라온 공룡능선을 내려다봅니다.
곱게 단풍든 산줄기와 조망이 아름답습니다.
오른쪽 등억온천단지가 보이고, 위쪽으로 언양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간월산 정상 --- 증명사진
간월산 정상에서 내려 오는길에...
우리가 올라왔던 간월공룡능선을 향해 선 아들(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습니다)
신불산 줄기와 임도
문득 전화가 한통와서 받았습니다.
전망대에서 신불산 공룡능선을 향해 섰습니다.
뒤돌아 본 간월산 정상쪽 모습 --- 억새가 곱게 피어있습니다.
간월재를 향하여 내려갑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길은 임도입니다. 우리가 올라온 반대방향인 배내골이나 밀양쪽에서 올라왔는지 차들이 주차장을 만들었습니다 좁은 길에 양쪽으로 주차를 해놓으니 당연히 난리법석이었습니다.
차 안가져 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간월재를 향하여 내려가면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힘들어 보입니다.
간월재에서 신불산쪽으로 본모습
간월재에 도착했습니다.
신불산쪽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패러글라이딩 출발준비상황을 구경합니다.
패러글라이더의 스타트장면을 보고있습니다.
간월공룡능선을 향해 선 아내
간월공룡능선을 향해 선 아들
점심준비도 없이 올라온 터라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특히 아들은 '오뎅'을 노래처럼 불렀습니다.마침내 길가의 간이 매점에 도착. 오뎅과 컵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대신합니다. 꿀맛입니다.
내림길에 올려다본 간월공룡능선쪽 암봉모습
아들이 휘파람까지 불어가며 여유를 부립니다.
신불산으로 올라가는 두개의 갈림길 --- 왼쪽길은 신불산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간월재를 거쳐 간월산,또는 신불산으로 갈수있는 길입니다.
홍류폭포로 가는 길이네요. 0.1km이니 한 5분만 가면 되겠네요. 그러나 우린 가질 못했습니다.
등억온천단지로 내리는 길을 내려옵니다.
신불산과 간월산을 오르는 들머리이자 날머리입니다.
여기 등억 온천단지 안에만도 간월산과 신불산으로 가는 들머리가 여럿있습니다.
등억온천단지를 나섭니다. 나서기 직전의 다리뒤로 보이는 자수정온천 건물입니다.
뒤돌아 올려다본 간월공룡능선과 간워재 모습입니다.
이렇게 오늘, 예정에도 없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