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월 6일 일요일
팔공산 자락, 경산쪽 갓바위 가는길, 주차장 조금 못미쳐 개울가식당에서 시작하는 갓바위 오르는 길.
조금은 어렵지만 요리로 한 번 가봅니다.
들머리
초반 가파른 길이 시작되자 아들은 또다시 저질체력을 여지없이 표현합니다.
신발이 크네, 양말이 얇네...
겨울산의 정취가 아직 남았지만 한쪽에선 어느덧 봄을 준비하는 꿈틀거림이 바쁩니다.
갓바위로 오가는 길
아들 ... 몇걸음 걷지않고 자꾸만 주저앉아버립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앞서가는 나를 향해 "아버지, 쫌 쉬었다가요"... "아버지, 물 좀주세요"
아들이 힘들어하니 정작 엄마는 힘들다는 소리 한마디 못합니다.
저 위로 우리가 가야할 바위들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아침을 먹지않고 온 아들때문에 일찌기 점심상을 차립니다.
호젓한 숲속의 소나무길
우리가 걷는 능선의 우측으로 영천과 경산시의 경계가되는 능선이 자리해 있습니다.
감나무식당이 살짝 보이고, 갓바위주차장으로 가는 길도 ...
이제 능선에서 왼쪽에 용주암과 관봉 갓바위가 보입니다.
세상에 그저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힘들게 땀흘려 올라오면 산은 오른사람에게 시원한 조망으로 그사람을 달래줍니다.
한동안 암릉길에 도취되어 천천히 걸어봅니다. 아들도 좋아라 하고...
한 줌의 흙도 없을것 같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저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 -- 나무가 예뻐보입니다.
우리가 오르는 왼쪽으로는 가야할 명마산 능선이고, 그 뒤로는 무학산 줄기입니다.
멀리 금호일대와 영천시내가 흐릿하게 보이고...
아들, 용주암을 배경으로 한 컷
저 위로 갓바위에서 시작하는 팔공산 주능선 노적봉과 농바위가 보이고...
바위를 내려서면 은은한 소나무 향기가 코끝으로 스며드는 숲길입니다.
산에서 고스톱치는 사람 발견
`
갓바위 아래에 섰습니다. 올려다보니 오늘도 갓바위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입니다.
우리가 올라왔던 능선 --- 그리고 멀리는 오른쪽 금호 왼쪽 영천시내
건너편 선본사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줌
뒤돌아본 바위
우리는 관봉에 오르지 않고 우회길로 용주암으로 바로가기로 합니다.
건너편 용주암과 아래 용덕사 멀리는 무학산과 흐릿한 환성산
멀리 대구포항고속국도 아래는 갓바위시설지구 (대구쪽)
환성산
용주암
용주암에서 본 관봉
물 얻어 나오는 아들
이제 발아래로 능성동 예비군훈련장이 보이고...
온통 바위천지인 산길입니다.
뒤로 시경계능선과 아래 조금전 우리가 걸었던 능선
명마산 능선에서 본 영천시내
대구와 경산시계 갈림길
조오기 장군바위가 보입니다.
갓바위를 배경으로...
예비군 훈련장쪽
가까이 다가온 장군바위
내려오는 길에 뒤돌아본 장군바위
날머리는 어느집 과수원으로 내려옵니다.
함께한 아들과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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