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지난주 추운바람과 함께 찾아온 눈보라속의 흐린 날씨로 오르지 못한 톱날바위(일명 칼날바위)로의 미련때문에 오늘 다시 찾아갑니다.
늘 한번간 길은 조금 식상하기에 파계사쪽에서 한번 올라 보기로 합니다.
11월의 끝자락, 가을걷이 끝난 들판은 텅 비어있고, 길가에 심어진 국화도 이제 시들고 말라...왠지 계절도 세월도 적막하게 느껴지고
나목이 된 가로수를 보며 마음도 휑한 느낌이 들지만 산이 거기 있으므로 기꺼이 즐겨 찾습니다.
지난 주 추위의 끝자락이 아직도 남았는지 코끝과 귀끝의 차가움은 쉽게 느낄 수가 있는 정도의 날씨입니다.
파계사 집단시설지구의 주차장입니다. 눈으로 먼저 오늘 갈 길을 주욱 돌아봅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서봉을 거쳐 동봉까지 갔다가 수태골로 하산하기로 합의를 합니다.
1인당 1,000원씩 받는 매표소를 지나면 곧바로 나타나는 파계사 일주문
파계사를 경내를 돌아 왼쪽으로 난 등로를 찾아들면 돌길의 연속인 계곡이 시작됩니다.
계곡은 가을과 겨울의 기나긴 가뭄으로 물 한방울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한 시간쯤 지났나요?? 막걸리 한 잔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돌길에 떨구어진 나뭇잎만 이리저리 흩날리고 있습니다.
산중 약수터에도 물은 거의 말랐습니다.
파계재가 가까워지는 길에는 급경사 오르막입니다.
파계재 도착
이후의 주 능선길은 룰루랄라...
파계봉에서 올려다 본 정상방향
오늘 북쪽 방향은 어느정도 시계가 확보되어 제법 조망을 할 수가 있지만 동남쪽은 옅은 안개와 가스가 차있어 햇살과 합해져 조망은 별로입니다.
중앙에 하얗게 보이는 한티휴게소와 그뒤로 가산줄기 그리고 동명 유학산
비로봉, 서봉, 동봉이 한눈에...
멀리 톱날능선도 눈에 들어오고...
헬기장을 지나지만 단체산객들이 다 차지하고 있어 그냥 지나쳐오고...
단체로 온 산객들에게 산길을 양보하다 보니 진행이 많이 늦어집니다.
어쩐지 앞사람의 엉덩이만 보며 밀려가는 산행은 피하고 싶은것이 산에 온 모든이의 마음 아닐까요...
상여바위봉 여기서부터 본격 톱날능선이 시작됩니다.
곳곳에 위험구간이라는 표지가 있지만 오늘은 바위마다 다 올라볼 생각입니다.
톱날능선을 지나면서의 조망 --- 칠곡 동명과 구미방향
군위 부계방향 --- 오른쪽 끝으로 의성 금성산 비봉산이 보입니다.
왼쪽 비로봉에서 팔공산 주능선을 따라 관봉까지...
기암의 암봉들, 멋진바위의 도열입니다.
다시 걸어온 길과 한티재 방향
군위 대율리와 부계방향
톱날능선 위에서 뒤 돌아본 모습 --- 왼쪽으로 지나온 헬기장
계속 이어지는 톱날능선과 정상쪽 --- 마루금의 윤곽이 뚜렷합니다.
톱날능선에서 본 청운대와 군사시설 --- 청운대 아래 오도암이 보이고...
아내도 한 컷
친구도 한 컷
지나온 길에 사람들이 서있습니다.
톱날능선의 바위 뒤로 스카이라인 종점과 팔공컨트리클럽이 보이고...
대구시내 방향 --- 멀리 금호강이 흐르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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