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6일 일요일
얽매인 삶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느끼고자 한허리를 풉니다.
오랜동안 맘속으로만 바라보던 환성산을 가기위해 길을 나섭니다.
날씨는 며칠내린 비에 습한데다 더워서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경북영덕의 날씨가 20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37.7도였다니 대충 이지역 날씨도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그 날씨를 무릅쓰고 산능선길에 있었으니 참 나도 곰같은 놈인가 봅니다.
지형도도 없이 그동안 공부한 것만 머리속에 넣고 하양 대구가톨릭대학교 정문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저위로 환성산이 올려다 보입니다.
대가대 맨 뒷쪽 쓰레기처리장으로 들어가는길입니다.
왼쪽으로 장군봉으로 가는길이 열려있습니다.
샘터입니다.
부호리(경일대학교)로 내리는 갈림길
오른쪽 대곡리쪽은 석산입니다.
쌍마산업이라고... 일요일인데도 쿵쾅거리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산은 벌써 반쪽을 갉아먹어버렸습니다. 밧줄은 아마도 쌍마산업에서 쳐놓은듯한데 떨어지면 그야말로...
숲사이로 공장이 보입니다.
체육시설
왼쪽 대구가톨릭대학과 경일대학교
경동전문대와 진량벌판
윗한실마을과 그위로 환성산이 보입니다.
햇볕이 바늘같이 쏟아지는 지능선길 --- 짱배기가 깨어질듯합니다.
진량벌판
오늘도 조망은 엉망입니다.가득한 연무로 기대를 접어야할 듯...
뒤돌아본 장군봉
오랜만에 만나는 타래난
뜯겨져나간 장군산과 하양시내 일부가 보입니다.
삼각점봉(419m)
뒤에 무학산능선과 앞쪽 환성산의 동릉
산허리에는 군데군데 공사중인데 보기가 좀 흉합니다.
대곡리로 내리는 갈림길..(종이컵이 덮인곳)
경산공설운동장
날씨는 사람을 잡아먹을듯합니다.
벌써 물 한병을 비웁니다. 땀방울은 온몸에 샘처럼 쏟아져 나옵니다. 줄줄줄...
숙천(청천)으로 내리는 갈림길입니다.
이 길은 대구시와 경북의 경계입니다. 지금부터는 道界를 따라 가는 길입니다.
초례봉능선입니다. 저 줄기에서도 공사중입니다. 아마 철탑보수공사중인듯...
저 가파른 산허리에도 포클레인이 올라와 있네요.
초례봉 갈림봉이 저 앞에 보입니다.
그 오른쪽으로 환성산이 보이고...
십자가 봉우리... 올라서면 한조망 하는데 오늘 희뿌여니 영 ~ 아닙니다.
발아래로 저유소가 보이고 멀리 경산쪽 들판이 보입니다.
조망은 역시 흐립니다.
벌목을 한 황무지가 나옵니다.
초례봉으로 갈라지는 봉우리입니다.
손만 내밀면 잡힐듯한 초례봉 --- 언젠가 저 길도 함 가야하는데...
매여동 쪽으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잘려나간 장군산과 흐린조망속의 하양일부
줌
낙타봉(일명 조롱만대이) 이 앞에 나타납니다.
낙타봉에서 본 대곡리와 멀리 하양읍내
매여동 골짜기쪽의 풍경입니다. 오른쪽 능천산이 둘러싸 아담한 모습입니다.
능선길에는 키 큰 나무들이 없어 내리쬐는 뙤약볕을 고스란히 받아야합니다.
아직 가야할 길은 구만린데 다리에 힘이 없습니다.
'초장에 너무 오버페이스했나?'고 자문해보지만 역시 날씨탓이 큽니다.
발걸음이 자꾸 무거워지는게 열걸음도 옮기는게 힘겹습니다.
중간 탈출로를 보고 내릴까하는 마음이 벌써 생기기 시작합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