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의 첫산행
가까운 곳으로 첫발을 내디뎌봅니다.
날씨는 그리 춥지 않은 온도로 시작하나 시계가 그다지 깨끗하지 못합니다.
아침안개가 가득하더니 하루종일 안개는 남아 공기중의 오염된 매연들과 결합하여 조망을 망쳐놓습니다.
오름길에 바라본 어래산
기계쪽으로 넘어가는 임도로 산허리가 보기에 흉측합니다.
봉좌산
도덕암 입구의 빙벽
도덕암 전경
암자에는 어느 영혼의 왕생극락을 비는 49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도덕암입구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도덕암에서 도덕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
도덕암 산령각앞 전망바위
도덕암 산령각
오름길이 시작되자 힘들어 합니다.
심장이 터질것 같다며 거친 숨을 뿜어내며 어느 길가 바위앞에 철버덕 주저앉은 아내
잔설이 곳곳에 남아있고,
정상아래의 이정표
새로 생긴 정상석(그 전의 빗돌보다 약간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름길의 힘들었던 고통도, 한겨울의 매서운 칼바람도 정상에서의 이 환한 웃음으로 한방에 모두 날려버립니다.
그 옛날의 정상석 - - - 요기는 사진 찍을 때 조심해야되는거--- 아는 사람은 알텐데...
흐릿하게 옥산못과 채석장이 보이고,
어래산과 안강들녁쪽
연무현상으로 시계는 답답하리만치 보이질 않네요.
대기오염의 심각함을 느끼며 새삼 자연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가야할 자옥산 정상
내림길에 일단의 무리들이 등로 옆에 둘러앉아 술잔을 돌립니다. 물끄러미 쳐다봤더니 과메기 가져왔다며 한잔하고 가랍니다.
너무 빼며 사양하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 뻘쭘이 갔더니 소주를 가득부어 연거푸 두 잔이나 줍니다.
쫀득한 과메기에 그냥 퍼져 앉았음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앞서간 아내생각에 미련을 털고 일어섭니다.
고맙다는 인사와 즐거운 산행하시라는 인사를 바람에 날리며... 휘리릭...
천장산 줄기와 오룡마을
삼성산 줄기와 오룡마을
성산못(하곡지)과 오룡2리 마을
가운데 허어연 누에모형(줌)
갈림길
경주최씨의묘
자옥산 정상
우린 요기서 정상주를 한 잔합니다. 소주를 꺼내 한 잔씩부어 건배를 하니 부부 한 쌍이 올라옵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베낭도 없이 몸만 올라온거같아 같이 한 잔합니다.
어차피 다 비우고 가야할 길 --- 가방 속에 들어있는거 다 쏟아내 놓습니다.(술,떡,밀감,소시지,물...)
한사코 배부르다며 잘 드시지도 않네요. 포항에서 오신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인연이 있으면 다시 산길에서 만나자고 하고
일어섭니다. 지금부터는 가파른 내림길의 연속입니다.
날머리(올라가면 들머리)로 나서면 나무가지에 '경계탐사대'와 '꿈꾸는 도마'님의 리본이 나란히 바람에 나풀거리고 있고,
겨울의 시리고, 맑디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잠시 찌르르한 계곡물에 쌓인 피로와 찌든 땀을 씻어봅니다.
오랜만의 산행끝이라 몸이 제법 뻐근합니다.
함께한 아내도 힘은 들었겠지만 뿌듯해 하니 보기가 좋습니다.
내일 출근이나 제대로 할려나...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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