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24일 토요일
어제 저녁에도 날은 비를 뿌리고 쌀쌀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환한 봄햇살이 창으로 파고 듭니다.
일단 봄이 왔을까??? 분위기 파악,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섭니다.
봄날에 비가 자주내려 그득한 운문호 --- 수많은 마을들이 수몰되고 아픈상처를 담고 있지만, 운문댐 입구에 오면 모든것이 넉넉해집니다.
그 호수를 감아 돌아 대천에서 운문사로 가는 69번 국도를 따라가면 차창 밖으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벚꽃길이 반깁니다.
코끝으로 전해오는 봄향기는 한층 상쾌함을 느낄 수있습니다.
<출처:부산일보>
오늘 출발점이자 종점인 오진리복지회관
들머리는 회관뒷편으로 열려 있습니다.(09:45)
회관 뒤로 돌아가면 바로 개울이 나타나고 개울건너 들머리에 가득히 표시기가 달려 있습니다.
겨우내 앙상했던 가지에도 물이 오르는듯 초록의 연한잎새와 함께 연달래들이 먼저 반겨줍니다.
산길은 어제 내린 비로 적당하게 깔린 낙엽위에 촉촉하니 걷기에 '딱"입니다.
약 7-8분간을 헐떡이며 된비알을 오르면 순한 길이 나오고...
곧이어 도상의 갈림길지점인 범숲상봉에 다다릅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왼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오른쪽은 상수원감시초소쪽으로 가는 길)
송이가 있는건지는 몰라도 양 옆으로 줄을 매어놓은 순한 길을 갑니다.
어느새 연달래는 보이지 않고 진달래들이 활짝 핀 얼굴로 반겨줍니다.
뒤돌아 보면 운문댐 상류지역과 그 위로 까치산 능선이 보이고...
삼각점이 박힌 437봉에 이릅니다.
437봉에서 오른쪽으로 보는 운문산 방향
왼쪽으로는 하산길이 될 옹강산 서북릉입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맨앞 소진리 능선 그뒤는 신원앞산능선 그뒤 복호산 지룡산 능선 그뒤 운문산부터 억산까지...
또다른 전망바위에서 방향을 달리한 영남알프스
가운데 오진리 골짜기와 금곡지, 그리고 하산능선
가운데 보이는 철탑이 570봉과 563봉 사이의 갈림길 직전 철탑인듯...
가야할 봉우리들 너머로 옹강산이 보이고...
험한 암릉지대가 이어집니다.
뒤돌아본 풍광 --- 멀리 운문호와 그 왼쪽으로 까치산 능선
첫번째 밧줄구간
밧줄구간에서 올려다본 옹강산
줌
계속해서 이어지는 암릉
오른쪽으로는 소진리쪽으로의 갈림길... 우리는 직진합니다.
다시 방향을 달리한 영남알프스쪽 --- 뾰족한 지룡산 뒤로 운문산에서 억산까지...
방향을 왼쪽으로 돌리면 영남알프스의 맏형 가지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왼쪽으로 잘록한 곳이 운문령, 그 오른쪽으로 상운산과 쌀바위가 보입니다.
줌 --- 맨 왼쪽 상운산, 쌀바위, 뾰족한 가지산 그리고 오른쪽으로 아랫재로 가는길...
등로 옆으로는 진달래가 지천입니다.
뒤돌아본 풍광
저 뒤로 까치산 능선
물방울이 맺혀있는 바위솔이 이쁘서 찍었는데...ㅠㅠ
고도를 높이니 하산능선뒤로는 땅고개위로 단석산이 보입니다.
줌
올라야할 능선
다시 로프구간
뒤돌아본 풍광 --- 단체산객들이 능선을 따라 오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위로 보이는 옹강산 --- 왼쪽으로는 하산길
멀리 단석산
작은 공룡능선이 이어지고...
맨앞 옹강산 정상에서 소진리로 내리는 능선... 중간 복호산 지룡산 삼계1,2봉능선
그리고 맨뒤에는 영남알프스 능선이 받치고 있네요...
맨뒤 범봉과 억산
가지산
왼쪽 올라온 능선 , 가운데 오진리 골짜기... 오른쪽 내려야할 능선
뒤돌아본 풍광
올라온 길
드디어 말등바위 능선에 섰습니다. 과연 말의 등짝 같습니다.
친구에게 기마자세를 해보라니까...ㅎㅎ
말등바위 바로위의 전망바위
전망바위 위에서 본 옹강산 한바퀴
위에서 본 말등바위
바위를 뚫고 자라는 소나무
마지막 암릉을 지나 다시 된비알을 한차례 치받아 오르면...
내림길이되는 왼쪽길과 갈림길입니다. (옹강산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 길로 와서 하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산객들이 있어 돌아서 하산길로 가다 점심자리를 폈습니다.(12:35 - 12:50)
하산길 초반은 다소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길은 이내 순해지고...
등로 오른쪽으로는 경주 산내의 심원사 골짜기가 있는 일부마을이 보입니다.
지금 걷는 길은 경주와 청도의 경계가 되는 구간입니다.
아래 경주시 산내면 일부리와 멀리 사룡산에서 단석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길
줌--- 가운데 산내초등 일부분교
뒤로 보면 옹강산에서 심원저수지둑으로 내리는 능선입니다.
오래전 친구와 심원사에서 출발하여 옹강산 오르다 길을 잘못들어 수 시간 산길을 헤매다가 도수골만디에서 삼계리재로 내렸다가 옹강산을 찍고 저 길로 내린적이 있습니다. 벌써 아련한 추억이된 먼 옛날일 같은데...
전망바위에서 본 낙동정맥길
순한길에 낙엽이 가득합니다.
뒤돌아본 옹강산
이 소나무에서부터 일행들과 헤어져 혼자 갑니다.
서지산을 갔다 오기 위하여...
철탑 직전의 오진리 갈림길
갈림길을 지나다 만난 도룡뇽
지도에 나오는 철탑입니다.
철탑에서 본 오진마을과 그위로 까치산
도상의 삼각점이 있는 563봉
길가다 뒤돌아본 옹강산
다른 방향 --- 왼쪽에 문복산이 보이고 오른쪽 뒤로 가지산이 보입니다.
앞쪽은 좀전에 올랐던 능선
오른쪽으로 산내의 깊숙한 마을이 보입니다.
줌
상수도보호구역 21번 표시가 있는 오진마을 갈림길
도상의 안부를 지나...
거친숨이 턱밑에 차오르도록 급한 경사길을 오르면 ...
삼각점이 박힌 606봉(운문댐25)에 이릅니다.
경주와 청도의 경계는 오른쪽으로 이어가고... 나는 왼쪽길을 찾아 내립니다.
혹 일행들이 먼저 하산하여 기다릴까봐 쉼없이 내려오다보니 ...
길없음 --- 그래도 함 가봅니다. 지도에서 이탈한 곳...
길도 있고 표시기들도 촘촘히 달려 있습니다.
비포장 임도를 만났습니다.
임도 한쪽에 욜케 표시해놨습니다.(여기서 부터 배터리부족이라는 표시가 나오더니...)
등로 오른쪽으로 반룡산에서 구룡산으로 가는 능선이 보이고, 그 아래 공암마을이 보입니다.
줌
서지산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철탑
철탑아래에서 본 서지산
철탑은 내려가야할 507봉과 472봉 사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 호거대 아래로 방음산줄기와 방음마을이 보이고...
맨뒤로는 상운산부터 가지산 운문산 범봉 억산 사자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주 ~ 욱 이어집니다.
철탑을 지나 서지산으로 가는 길은 연이은 암벽능선이 나타납니다.
606봉에서 갈라지는 경주와 청도의 경계능선 -- 경계능선 끝에 지촌다리가 보이는데...
줌
환상의 조망을 보여주는 장소 --- 잔잔한 운문호수 시원한 바람...
그림같은 장면입니다.기분이 어떨까요??? 그 기분 --- 여기 이 자리에 서 보면 알겠지요...
가운데 섬같은 호산... 그 뒤로 청도 학일산 능선
서지산은 손내밀면 잡힐듯 가까이에...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암벽을 내려 갈려고 보니까 낭떠러지... 할 수없이 되돌아와 보니 저 아래로 우회길이 열려 있습니다. 한참을 돌아내려 안부를 지나 된비알을 오르면...
서지산입니다.
산정상엔 조망은 없고 해주오씨 묘1기가 있습니다.
바로 내려 왔던길을 다시 돌아왔습니다.임도까지...
임도를 따라 가다보니 비포장이 끝나고 시멘트포장이 있는곳에서 다시 산길이 이어집니다.
카메라 배터리는 용량을 다했습니다.
산길에서 허접한 야생화 찍는다고 쓸데없이 아무데나 꾹꾹 눌렀던 때문입니다.
먼저 하산한 일행들과 만났습니다.(16:30)
후반에 너무 무리한 탓인가요...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모두들 급한 주말 오후의 일정때문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함께한 친구1과, 친구1의 아내, 그리고 친구2 --- 모두 모두 고마움을 전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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