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그렇게 지났습니다. 친지들과 형제들과의 만남은 소중하지만 또, 산은 산입니다.
산이 나를 기다립니다.
2006년 10월 8일 금성산, 비봉산에 갔습니다...
영천을 출발하여 신녕을 거쳐 군위화수,의흥을 지나고 우보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의성 들머리 금성면 탑리가 나옵니다.그러면 바로 보이는 산이 금성산입니다. 탑리 입구에서 빙계계곡과 수정사 이정표를 찾아 우회전하여 약 5분정도 운행하면 다시 좌회전 --- 수정사가는길로 들어갑니다.
진입로는 지금 확장공사중입니다.
오늘 안개가 많이 끼여 조심조심 금성산 들머리 주차장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산행준비 합니다.
주차장 옆에 지어놓은 육각정자에서 쉬면서 행장을 꾸렸습니다.
금성산 들머리입니다.'금학성지'라는 빗돌과 '산림헌장'이보이고 그뒤로는 어느문중인지는 몰라도 산입구에 납골묘를 거창하게 만들어 놓았네요. 보기 좋습니다.
들머리는 큰길을 따라가다 왼쪽으로 꺽입니다. 산길은 들어서자마자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계속되는 오름길에 조금씩 숨소리가 거칠어 지네요.
그렇게 오르면 잘 정리된 영천이씨 묘를 만납니다. 비석에 내용은 대강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집안 같았습니다.
한 15분정도 걸었나요??? 옛날의 '금성산성'을 만납니다. 금학성지가 이걸말하는거겠죠??
안내표지판이 있네요.
길은 한동안 산성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오름길의 경사가 좀 심합니다.
가야할 건너편 산봉우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야할 비봉산쪽의 산줄기도 한눈에 들어옵니다.이 골짝안으로 들어가면 '수정사'가 있습니다.
안개가 덜 걷힌 수정리쪽 조망입니다.들판이 황금물결을 이루었네요.
산길을 가로막는 석축이 나옵니다. 로프를 타고 이길을 올라갑니다.짧지만...
돌축을 올라서면 여기가 그 옛날 적의 침입을 감시하는 망루가 있던 '관망대'입니다.
조망이 훌륭합니다.
길은 바위길로 이어지고 가파릅니다.
여기는 훈련소겠죠???
사과하나 깍아먹으며 충분히 쉬어줍니다. 주위에 소나무가 많습니다. 솔숲의 향기가 참 좋습니다.
다시 출발
경사가 심한 바윗길을 타고 오릅니다.
무슨 꽃일까요??? 참 예쁘게 피었습니다.
정상의 헬기장입니다.
530.1고지 금성산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정상도착기념 증명사진 한장씩
다시 길을 걸어 '건들바위' 갈림길을 만납니다. 왕복 180m밖에 안되는데 두사람은 가기 싫답니다. 할 수없이 혼자 갔다오기로 합니다.
뒤에서 본 건들바위
건들바위와 탑리쪽 조망
앞에서 본 건들바위 --- 함 흔들어 봤는데 안흔들리던데요...ㅎㅎㅎ
탑리쪽 조망입니다. 안개가 끼어 흐릿하네요.
내 혼자 갔다오는동안 둘은 이제 충분히 쉬었습니다. 삶은 밤 한개씩 나눠먹고 다시 출발...
지금부터는 걷기가 좋습니다.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솔향을 벗하여...
용문정 갈림길 --- 이 쪽으로 올라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봉수대에 도착합니다. '영니산'은 금성산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셋이서 봉수대에 대해서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봉수대는 1급과 2급이 있는데, 1급은 요새로 말하면 고속도로 정도라는 둥...
두 사람 오늘 티격태격하다, 의기투합하다 하여간 좀 나를 웃깁니다. 사실은 둘사이 --- 고등학교 1년 선후배사이입니다. 공무원 선후배이기도 합니다.
금성산 뒤쪽으로의 조망 ... 역시 안개가 막아서네요.
안부가 나옵니다. 이런 안부를 몇개나 만납니다. 구조포스트도 있습니다.
의성시가지쪽 조망 --- 날이 청명하면 의성시내가 보일텐데 말이죠!!
줌으로 땡기니 가운데 하얗게 조금보이네요.
이 산에도 가을빛이 찾아들었습니다. 등로 양편으로 울긋불긋 곱게 단풍들기 시작하네요.
노적봉갈림길입니다. 늘 앞에서만 노적봉을 봤는데 이 길로도 한번 가얄텐데 말이죠...
이끼가 곱게 붙어있는 바위사면을 타고 돕니다.
뒤쪽에 있는 산줄기입니다. 특별한 조망이 없어 그냥 찍었습니다.
이제 수정사 갈림길에 도달합니다. 길걷다 지치면 이길로 탈출할수도 있습니다. 아님 수정사 구경도 괜찮죠..
다시 올라갑니다.
이제 비봉산은 눈앞에 있습니다. 봉우리를 눈앞에 둔 안부에서 뒤쪽을 보면 이런 골짜기가 보입니다.
저 골짝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급경사길을 힘겹게 오르면 드디어 비봉산 정상입니다.
비봉산의 삼각점
정상의 헬기장
또다시 정상기념 증명사진 한장씩 찍고...
그늘을 찾아 점심먹을 준비를 합니다.
정상주 한잔 곁들여 꿀맛같은 점심을 먹습니다.
이런기분 아는 사람만 알테죠???
약 40분 넘게 점심을 먹고 다시 일어섭니다.
지금부터는 내림길이 많습니다. 물론 오르락 내리락 몇 봉우리를 칩니다.
암봉의 능선길을 가노라면 조망이 정말 멋집니다.
뒤돌아본 비봉산 정상쪽
수직절벽위에서 본 의성 가음쪽의 조망 --- 정말 시원합니다. 역시나 안개가 문제네요...
골짝골짝 저수지를 하나씩 끼고 있습니다. 그옛날 농경문화를 알만합니다.
소류지는 눈에 보이는 것만 모두 16개 였습니다. 정말로 맞는지 확인하실려면 비봉산 함 가보삼...ㅎㅎ
전망대에서...
보이는 큰 저수지가 유명한 '가음저수지'입니다. 16만평 규모의 저 못은 이승만 대통령시절 직접 사람들의 손으로 만든것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로는 전국에서 두번째규모의 못이었답니다.
바위길을 타고 내립니다.
깍아지른듯한 수직 절벽과 기암괴석이 가관입니다. 그에 어울리는 조망하며... 감탄사가 쏟아집니다.
큰 산을 모체로 흘러내리는 산줄기들이 나란히 보기가 좋습니다.
단풍구경하며 천천히 내려오면 수직절벽의 릿지를 하나 만납니다.
릿지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우회길도 있습니다.
짜릿한 암벽타기 --- 정말 이맛입니다. 15m정도의 암벽, 타고나면 쪼금은 아쉽습니다.
뒤돌아본 봉우리
다시 수정사 갈림길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길로 하산하기로 결정합니다.
물론 앞길도 전에 한번 가보기는 했거던요...ㅎㅎ
급한 사면을 타고 내리다 산길은 계곡을 만나 계곡을 따라 내려 옵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이쪽저쪽을 왔다갔다 두어번 하면 수정사가 보입니다.
절은 참 아담하고 고즈넉합니다. 범종각
수정사 대광전
붓꽃
수정사 입구
수정사 입구의 생수터
하산길에본 노적봉
그렇게 5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뒤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