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

비슬산

자유의 딱따구리 2012. 5. 7. 08:55

2012년 4월 29일 일요일

늘어진 겨울이 드리웠던 긴 그림자를 거두고 나무가지끝으로도 물이 올라  연둣빛 새순들이 올라와 벙글어 가는 봄빛 가득한 산으로 간다.

참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대구시 달성군 비슬산을 향하여...

 

무슨무슨 축제라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마련이고, 번잡함을 싫어하는 나는 그런 곳을 즐겨찾지 않는 편이다. 혼잡한 도심이 싫어 언제나 피신하듯 다녀오는 산을 아무리 경치가 좋기로서니 일부러 잘 찾아다니지는 않는 편이다.

오늘 조그마한 산악회를 따라 '참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대구 달성군의 비슬산을 가는 것이다.

발길 딛고 사는데가 속물적인 인간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니 사는동안에야 어쩌랴...

나 좋으라고 줄창 혼자만 고집하는 독불장군은 더불어 살아가기가 힘든법...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금호분기점에서 구마고속도로로 갈아타 현풍I.C에서 내려 축제장이 있는 자연휴양림쪽 소재사 부근으로 가 보지만 수많은 차량들로 가득하다.

축제장을 피해 유가사쪽으로 가보지만 거기도 번잡하기는 거의 비슷하다.

공용주차장은 '만차'라는 교통통제요원의 안내에 따라  아래에서 주차하고 유가사까지 오르막의 아스팔트길을 따라가는데 약 2Km... 등벽에 땀이 흐르는게 여기서 벌써 한산행 하는 기분이다.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은거라 다소 흐리다)

 

유가사 입구로 올라가며 쳐다본 비슬산 정상방향

줌 --- 연초록 이파리들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유가사 일주문

첫번째 갈림길 ---이정표 상의 '대견사지'를 따라가면 축제가 열리는 참꽃군락지로 가는 길이다.

크고 작은 돌들로 이루어진 너덜겅

두번째 갈림길 --- 우리일행은 급경사길을 택하였다.

오름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 진달래(참꽃)군락지

분홍물감을 뿌려놓은듯 붉게 타오르고 있다.

나무데크사이로 수많은 산객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정상이 가까워지면 깎아지른듯한 암릉들이 위압적으로 서있다.

멀리 현풍 들판이 보인다.

바위 절벽 --- 보기만해도 현기증이 날 정도다.

 

전에 밧줄이 달렸던 위험구간은 이렇게 나무계단으로 편하게 정비를 해 두었네...

다시 건너편으로...

 

 

현풍소재지 방향

유가사가 내려다 보이는 바위전망대에서... 그 앞쪽으로 보이는 산이 와우산성이다.

줌 --- 유가사 경내와 공영주차장쪽

저 멀리 오른쪽 위로 성주쪽 가야산이 구름위로 두둥실 떠있다.

전망대 바위위에서 멋진 소나무를 배경으로 한 청도 방향

 

바위벼랑아래에선 한무리의 산객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병풍듬 너머로 보이는 와우산성과 멀리 가야산쪽

병풍듬과 유가사

 

정상쪽 --- 정상석 주위에 많은 산객들이 올챙이처럼 뽀글거리고 있다.

대견사지쪽 --- 멀리는 창녕의 화왕산방향이다.

정상 직전 억새군락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정상의 이정표앞에 섰다.

정상의 삼각점

억새군락에서 바라본 대구 앞산방향

 

 

정상에서 내려다 본 유가사쪽

내려 가야할 길 --- 왼쪽 아래로 도성암이 보인다.

 

멀리 용연사 아래의 용연지

 

진달래군락지에는 아직 못다핀 진달래들이 늘어서 있다.

 

하산길에 돌아본 정상방향

앞산(청룡산) 갈림길 --- 우리는 도성암 방향으로 간다.

돌아본 비슬산

내림길은 계속되는 급경사 계단길이다. 무릎이 시련을 겪는다.

사실상의 등로끝 --- 여기서부터 시멘트 포장길이 이어진다. 유가사 경내까지...

병꽃나무

 

 

유가사 경내로 흐르는 물 -- 봄비가 잦아 수량이 제법 있다.

유가사 경내에 핀 겹벚꽃

 

흐드러진다.

유가사 앞으로 흐르는 깊은 계곡속 힘차고 맑은 물

 

봄 --- 산천초목 모두, 다, 좋다!!!

 

이제 아름다운 5월이 온다.

여기저기 예쁜꽃들이 방글방글 미소를 짓는것처럼

우리모두의 얼굴에도 기쁨 가득한 웃음이 넘쳐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계절의 여왕, 5월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가득하기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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