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선본사 --- 동화사

자유의 딱따구리 2008. 4. 14. 21:08

2008년 4월 13일 일요일

화려한 봄잔치가 곳곳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내마음도 들뜨게 합니다.

일찍 핀 봄꽃들은 하나 둘씩 꽃잎을 떨구었고, 산등성이에도 갖가지 야생화들로 야단법석일텐데...

오랜동안의 칩거로 산이 그립습니다.

포항의 친구로부터 일요일 팔공산 가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 낚시질에는 앞뒤 보지않고 얼른 물고보는게 나의 산에대한 예의랄까요?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었는데, 비오면 어쩔거냐고 물어보니 비가와도 간답니다.

그만큼 친구의 산에대한 열정도 알만합니다. 

포항에서 기차타고 영천을 지나 하양에서 내려 갓바위까지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선본사 아래 갓바위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선본사 뒤쪽으로난 산길을 들머리로 잡습니다.

능성재(인봉)까지 접근하기에는 아마  이 길이 가장 빠른길이 아닐런지요... 

 

  

건너편 관봉(갓바위)이 보입니다.

비는 오지않는데 날씨는 흐려 오늘 조망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듯 하네요. ㅠ ㅠ 

등벽에 땀이 살짝 베일때쯤 과일깎아먹으며 충분히 쉬어줍니다.

동봉에서 대구서 올라오는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또 하고왔다네요. 

은해사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납니다. 

오른쪽은 영천땅, 왼쪽은 경산땅입니다. 

 

수줍은듯 진달래도 망울이 부풀어 오릅니다.

18세 꽃띠 곱디고운 처녀처럼... 

흐릿한 조망속에 건너편 갓바위와 오른쪽 노적바위가 보이고, 

진행해야할 동봉쪽으로는 운무가 뒤덮여 있습니다. 

 능성재에 도착합니다. 도상에는 인봉으로 나와있습니다.

옛날의 육각정자터도 남아있고...

여기는 3개의 시,군 경계가 되는 곳입니다.(대구, 경산, 영천)

능성재에서 갓바위방향으로... 

 동봉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곧장 오래된 초록 휀스가 있고 아래로 팔공컨트리클럽이보입니다.

그리 급하지 않은 내림길입니다.여기서 동봉까지는 대구시와 영천시의 경계가 되는 길입니다.

 

 

첫번째 헬기장을 만납니다. 

 

 

헬기장을 지나면 동봉을 향한 약간의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큼직큼직한 바위들과 암봉들이 있어 그리 따분하지 않게 산길을 갑니다.

사진마다의 친구표정이 상태를 말해줍니다. 뒤따라오는 친구 --- 불안불안합니다.

그러나 오랜동안의 내공으로 둘다 크게 걱정할 바는 아니지만...

 암봉사이로 골프장이 보이고...

 

오늘 급할거 없이 널널하게 쉬어줍니다.

앉았다하면 기본 10분이상씩... 

계속되는 오르막, 내리막길에 지친건가요... 

눈이 녹은지 얼마않되는 산능선길 주위에는 아직 마른가지의 나목들입니다.

곧 물이 오르고 초록잎이 달릴테지만...  

지나는 산객을 만나 일부러 동봉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니, 아직 한참이랍니다.

이런저런 시덥쟎은 얘기끝에 한바탕 같이 웃고 , 더불어 피로도 날리고... 

이제부터 바윗길이 시작됨을 알립니다.

조금은 위험한 길을 로프에 매달려 내립니다. 친구의 몸속에 아직 해병대의 군기가 살아있나 봅니다. 

 

 약간의 내림길을 내려오면 팔공약수터 갈림길을 만납니다.

70m밖에 안되는데도 차마 가지를 못하네요...

 두번째 헬기장을 만나고...

 또다시 시작되는 오름길

 건너편 신녕의 부귀사쪽으로 내리는 능선이 오늘따라 웅장해 보입니다.

언제 저 능선을 따라 오르던지, 내리던지 해봐야 하는데...

 

 

 

 

 동화사 시설지구의 모습이 흐린 조망사이로 보입니다. 오늘의 목적지

 

 

 

 

신령재에 도착합니다. 

 지나는 산객아가씨에게도  괜히 아는 길을 모르는 척 함 물어봅니다.

친절히 알려주는 산사람들...

여기서는 동봉으로도 갈수 있지만 치산계곡이나, 반대로 동화사로 바로 내릴수도 있습니다. 

또 퍼질러 앉아 늘어지게 쉽니다. 

산버들 

소주도 등장... 

한참을 쉰뒤에 다시 동봉을 향하여... 

 뒤돌아본 갓바위쪽

 

 

동화사 대웅전과 대불이 보입니다. 

 

 

 팔공산 정상부도 보이기 시작하고,

 

 

 

 팔공스카이라인도 보입니다.

굽이굽이 산첩첩길 --- 두런두런 이어지는 이야기꽃과 함께 멀지 않게 걸어갑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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