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

영천시 경계탐사

자유의 딱따구리 2007. 4. 10. 22:01

봄입니다. 오랜 침묵 ... 긴 겨울잠에서 깨어납니다.

약 석달 가까이 산엘 가지 못하니 몸이 근질근질하던차 시청에서 시행하는 시경계탐사대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역사적(?)인 경계탐사대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이고 내가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그 첫발을 내딛습니다.

 

봄의 교향악이 은은히 흐르고 만화방창 --- 온 천지간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 있습니다.

상큼한 봄향기를 맡으며 차를 달려 오늘의 목적지 거동사를 향하여 출발.

차창 밖으로는 春情에 겨운 꽃들이 제 흥에 겨워 봄바람따라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자양면 보현2리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작은 보현산아래 '거동사'앞에 도착하여 여장을 꾸립니다.

 

 거동사로 들어가는 길은 공사중입니다. 만개한 벚꽃이 우릴 반깁니다.

 

거동사 대웅전입니다. 산사의 고요함이 묻어납니다.

 

거동사 뒷쪽 --- 등로 들머리에서 본격 산행준비를 합니다.

시경계탐사대 시그널도 챙기고... 오늘 함께할 두사람.

 

 

 

야생화들도 수줍은듯 고개를 내밀며 산객을 맞습니다.

 

등로는 조금 가파르지만 잘 닦여있습니다.

 

진달래가 군데군데 곱게 피어 지루하지 않은 산길을 올라갑니다.

 

 

뒷사람들을 위하여 리본을 촘촘히 달아놓습니다.

 

 

어느만큼 올라오니 발아래 잡목들 사이로 보현리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오랜만의 산행길이라 쉽게 지쳐버립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는 중...

 

 

생강꽃들은  이제 막 꽃봉오리를 터트리기 시작하네요.

 

 

 

 

평해황씨 묘를 지납니다.

 

다시 무명묘를 한 기 지나고...

 

헬기장을 통과

 

 

 

 

 

지금까지 올라온 길은 경계능선에 접하기 위한 길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본격 시경계가 되는곳입니다. 수석봉을 향하여...

 

리본하나 붙이고

 

경계길이라 해도 선행자들이 다녀간 길이라 길을 찾는데는 크게 염려가 없습니다.

그리고 거의 내림길입니다.

  

 

동지중추부사를 지내신 분의 묘앞에 다다릅니다.

 

빗돌을 땅에 박아놓았습니다. 일부는 깨졌는데 무슨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경주김씨 묘군을 지나면..

 

 

대태고개에 도착합니다. 대태고개(일명 죽현 -- 竹峴)

영천의 자양면 보현리와 포항시 죽장면 두마리의 경계입니다.

 

 

다시 산길을 오릅니다. 이제 수석봉을 향하여...

 

 

예쁘게 피어나는 생강나무꽃... 오늘 생강나무꽃과 진달래는 원껏 봅니다.

 

544봉에서 잠시 쉬어줍니다.

 

잡목들 사이로 멀리 베틀봉아래 두마마을이 보입니다.

 

뒤돌아 보면 우리가 걸어온 산줄기도 보이고,

 

 

 

  

 

 

813봉에 도착

 

 

813봉을 내려서니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납니다.

황홀한 풍광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맘껏 조망을 즐깁니다.

 

두마마을 위로 면봉산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보현산이 보입니다. 가까이는 작은보현산도 보이고, 우리가 걸어온 길도... 

 

베틀봉입니다.

 

보현산 시루봉과 기룡산을 배경으로 한 컷

 

 

발아래 보현마을과 기룡산

 

 

보현산이 멀리 보입니다.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이 보기에 좀 흉합니다.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수석봉도 보이네요.

 

 

 

맘껏 조망을 즐기고선 다시 산길을 이어갑니다.

참나무 잎들이 발목까지 찹니다. 먼지는 풀석풀석...

 

 

 

 

 

 

 

여기는 진달래 꽃봉오리가 잔뜩 부풀어 있습니다.열여덟 수줍은 새색시같이 터질듯 터질듯...

 

 

폐헬기장을 지나고,

 

 

 

 

수석봉에 도착합니다.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도룡뇽을 만났습니다.

 

수석봉 아래 양지바른 묘터옆에서 점심상을 차렸습니다.

 

751 삼각점봉에서 바라본 죽장면소재지와 상옥가는길. 그리고 멀리 침곡산.

 

 

삼각점

 

 

요기서 그만 길을 잘못들고 맙니다. 숱한 알바끝에 결국 실패로 끝나버립니다.

다시 시작해야 하는 지점입니다. 이후의 사진은 경계산행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음을 주의바람.

 

 

 

 

 

 

 

 

 

저 아래로 포항시 기계로 넘어가는 길이 보입니다.

 

 

 

 

배고개 내리기전 돌아갈 차를 수배중인 팀장

 

 

 

배고개 길

 

 

 

현호색

 

 

우리는 숱한 시행착오 끝에 산길을 헤메고 또 헤메이다 종내 죽장면 지동(芝洞마을)로 내려왔다.

오늘 함께 고생하신 님들께 미안함과 고마움을 아울러 전하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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