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

신불산(2)

자유의 딱따구리 2006. 11. 18. 21:14

자~~~ 이제부터 본격 신불의 공룡능선을 탑니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풍광과 함께 한발한발 공룡능선길을 내딛습니다.

 

 

칼바위 위에 산객들이 쉬고 있습니다.

 

 

내가 진행해 나갈 방향의 암봉들

 

1010봉에 앉아 잠시 쉬어 줍니다.바람끝도 땀을 씻어줄만큼 상큼하게 불고 있습니다. 아내가 신경써서 챙겨넣어둔 귤을 꺼내어 먹으며 여기저기 영남알프스의 환상적인 산줄기와 발아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절경을 즐깁니다.

사실 발아래는 천길 낭떠러집니다.

 

간월산 아래줄기와 채석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앞 칼바위의 모습

 

영축산 아래로 통도환타지아가 보입니다. 

 

칼바위에 올라섰습니다. 뒤로 내가 쉬던곳에도 여러 산객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칼바위는 그야말로 위태위태합니다. 바람이라도 거세게 불면 바위를 틀어안고 있어야 할 판입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작두날위에 서있는듯, 위기일발입니다.

 

 정상쪽입니다. 어느신문의 표현대로 그옛날 공룡이 살아 좌우로 꿈틀대다 그대로 멈춰버린 형상입니다.

바위의 경사면으로 혹시 미끄러지지나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등줄기를 오싹하게 합니다.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내딛섭니다.혼자, 천천히, 자유롭게...

천둥치고 번개칠때 죄지은 사람 밖에 못나가듯 죄 많이 지은 사람은 여기 오면 안될듯...ㅎㅎ 

 

 

집채만한 바위가 또 앞에 놓였습니다.

 

저 멀리 영축산이 보이고 그 뒤로 시살등쪽으로 이어집니다.

 

너르디 너른 신불평원이 보입니다.

 

위험한 암봉을 조심조심 한걸음씩 내닫섭니다.

 

뒤로 돌아다보면 가히 환상적인 산줄기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군데군데 산객들이 이어져 있네요.

 

저멀리 울산시내와 그 오른쪽으로 온산공단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외국인 산객 한명이 혼자 여길 왔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반갑게 손을 번쩍듭니다.나는 올라가는길, 그네는 내려가는길 ---  만나 악수한번하고 헤어졌지만...ㅎㅎ 

 

 

외국인 산객이 섰던 그자리에 나도 한번 서서 뒤돌아 봅니다.

 

영축산 아래로 통도사 입구쪽이 보입니다.

 

줌으로 조금만 당기면 통도환타지아의 놀이기구들이 보입니다.

 

돌아본 공룡능선

 

 

오른쪽 산줄기가 내가 올라온 능선입니다.

 

멀리 영축산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줌으로 살짝 땡기니 신불재의 시설물과  대피소가 가깝게 보이고 영축산으로 가는 낙동정맥길이 환히 보입니다.

 

 

 

간월재와 간월산으로 가는 길도 보입니다.

 

다시 뒤돌아본 공룡능선

 

신불산 정상이 점점 가까이 다가 옵니다.

 

빨리 가고픈 마음에 살짝 당겨서 미리 함 봅니다. 돌탑이 보입니다.

 

우리가 출발했던 간월산장이 발아래에 있습니다.

 

줌으로 당기니 더 선명합니다.

 

산죽군락이 있는 공룡능선의 우회길과 만납니다.이제 공룡능선의 끝이라는 뜻.

 

 잠시 잡목들이 우거진 오름길을 갑니다.정상의 턱밑에 왔습니다.

 

 간월공룡능선쪽으로 한번 내려다 봅니다. 암봉이 멋있게 서 있습니다.

 

줌으로 당긴 모습 --- 얼마전 저 길을 아내와 아들과 다녀왔습니다.

 

새로 생긴 정상석 --- 조 위로 정상이 보입니다.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길 --- 광활한 신불평원의 억새밭이 황금물결로 일렁이고 있습니다.

 

오늘 저 길은 못가는 코스입니다. 가지 못하는 길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상을 향합니다.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정상의 모습

 

드디어 정상에 왔습니다.정상석이 보입니다.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1209m... 요건 잘못되었습니다)

 

 태극기를 새긴 정상석을 붙여 놓았습니다.요기도 잘못 됐네요.국토지리연구원에서 몇년전 정밀 측정한 결과에 의하면 신불산 정상이 1159m였답니다....ㅎㅎ 그러나 그게 뭐그리 중요합니까. 지금...

 

우리가 내려가야할 길.

 

 

국토지리연구원에서 세운 삼각점이 있습니다.

 

정상에는 초겨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겉옷을 꺼내입고도 추워 간이매점에 들어가 동동주 한잔에 오뎅 3개를 먹었습니다. 따끈한 국물까지 마시고나니 5000원이랍니다. 오뎅하나에 천원.. 그러나 아깝지 않았습니다. 이 높은 산에 와서 어떻게 그렇게 따뜻한 오뎅국물 먹어 볼수 있겠습니까???ㅎㅎ

한참을 쉬고나니 일행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상에선 방기경 --- 밝은 얼굴이지만 오다가 발목을 삐긋했다네요. 응급처치를 하고...

 

 

 산허리가 파헤쳐진 곳은 임도입니다. 보기가 좀... 간월산 정상쪽

 

줌으로 당긴 모습

 

너른 언양쪽을 향해...우리가 올라온 능선이 보입니다.

 

간월재쪽으로 갑니다.

 

저 뒤쪽이 우리가 올라온 능선길입니다.

 

뒤돌아본 신불산 정상과 좌로 공룡능선

 

다시 간월산 방향

 

멀리 재약산과 그 우측으로 운문산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가지산과 고헌산도 눈에 들어옵니다.

 

 

 간월재가 내려다 보이네요. 지금 걷는 이길은 낙동정맥길입니다. 오늘 신불산에서 배내고개까지 이어집니다.

 

줌으로 당긴 모습

 

올라오는 산객의 표정이 힘들어 보입니다. 가파른 오름길입니다. 내려가는 우리도 결코 만만챦은...

 

발목을 다친 방주사... 가파르고 험한 사면을 조심스레 내려오고 있습니다.

 

뒤돌아본 길. 나무계단이 끝없이 놓였습니다. 바람이 불어 억새들이 흔들릴때마다 사각사각 뭔가를 속삭이듯 합니다.그렇게 간월재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을 간월재에서 먹습니다.

 

점심을 먹고나니 많이 춥습니다. 땀이 식고 차가운 바람이 부니 더 춥습니다.

이제 간월산으로 올라갑니다. 

 

간월공룡능선이 보이고 그 아래로 등억 온천단지가 보입니다.

 

 

전망대 옆으로 헬기장이 있고, 간월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등로의 좌우로는 억새들이 군무를 이루어 나풀나풀 바람따라 춤을 춥니다.

 

 

뒤돌아 본 간월재와 그 위로 신불산 가는길

 

신불산 정상은 벌써 저만치 멀어져 있습니다.

 

 

간월산에 도착합니다.단체 산행객들이 정상석을 차고 앉아 한참을 기다려 찍은 사진.

 

정상석뒤로 열려있는 내림길 --- 배내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평, 천황산 사자봉이 보입니다. 고사리 분교도 조기 어디쯤 있을테죠???

 

줌으로 함 당겨 봅니다.

 

방향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영남알프스의 맏형--- 가지산이 위엄을 지키며 서있습니다. 그 오른쪽은 쌀바위도 보입니다. 또 그 오른쪽은 상운산...

 

 

가운데가 가지산, 오른쪽 끝으로 쌀바위

 

 

실밧줄이 매어진 급경사면을 내립니다.

 

배내골쪽

 

소나무 한그루가 누웠습니다.그래도 살아 있네요.

 

얼마전 낙동정맥을 끝낸 '약무글산악회'의 표시기 --- 오늘 처음 만났습니다.

 

이후 산길은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약무글산악회원인 조광현계장이 앞서 가고 있습니다. 역시 산꾼답게 늠늠합니다.

 

 

뒷쪽에 보이는 간월산휴양림 --- 맞은편에 채석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줌으로 함 당겨 봅니다. 고운 단풍속에 휴양림이 얌전하고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뒤돌아본 등억온천단지

 

뒤돌아본 신불산과 좌로 공룡능선

 

뒤돌아본 간월산 정상과 우리가 내려온 길

 

 

넓직한 바위를 우회하여 갑니다.

 

 

산허리가 파헤쳐진 모습은 아무리 봐도 흉하기만 합니다.

 

간월산휴양림쪽의 능선

 

 배내봉이 보입니다.

 

까맣게 정상석도 보이고...

 

 

흐리던 구름사이로 게으른 초겨울 햇살이 수줍은 새악시처럼 고개를 내밉니다.

 

뒤돌아본 길

 

배내봉에 도달합니다.

 

헬기장과 정상석--- 증명사진

 

멀리 고헌산이 보이고...

 

좌로 약간 돌리면 운문령을 지나 가지산과 쌀바위가 이어지고 ...

 

  

 

그렇게 내려오다가  이 이정표를 따르면서  알바를 한 1여분 하게 됩니다.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갈림길이 있는데 직진하고 있습니다.(사실은 헬기장으로 들어서면 안됨)

 

총무의 안내로 바른길로 내립니다.낙동정맥 표시기가 저렇게 붙어있는데도 참...

 

산길이 깊게 파헤쳐진 돌길이 내림길입니다.

 

산아래로 배내고개 주차장과 울산학생수련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건너편으로는 능동산이 보입니다.

 

뚜렷이 보이는 주차장과 수련원 --- 그위로 능동산

 

 

날머리로 나옵니다. 6시간의 산행  낙동정맥의 그 길을 살짝 맛본 뜻깊은 산행이었습니다.

오늘 함께한 '시청산악회' 모든 분들께 짧게나마 감사의 말을 전하며 허접한 이 글을 마칩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