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

팔공산(갓바위 코스)

자유의 딱따구리 2006. 10. 5. 16:27

2006년 10월 5일 내일이면 추석입니다.

집에 있어봐야 텔레비전과 씨름할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잠시 내 사업장엘 들렀다가 오늘은 별다른 일이 없겠기에 혼자 팔공산 갓바위로 갔습니다.

출발은  도상의 솔매기식당과 매표소사이의 '감나무 식당' 옆에서 시작합니다.

그 길로 치고 오르면 은해사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영천시와 경산시의 경계가 되는 능선길을 따라 인봉까지 걷게되고 인봉은 다시 대구시와 영천시, 경산시의 경계이며, 인봉에서 관봉(갓바위)을 경유하여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참고로 이 길은 제가 시간만 되면 찾는 길이라 거의 눈에 선한 길입니다.

오늘, 탐방객도 별로 없고 혼자만의 산행이라 아주 여유롭게, 볼거 다 봐가며 천천히 걸어 줍니다.

원점까지 거의 4시간 걸렸습니다.

 

 

 

이 사진은 팔공산으로 가는 길에 멀리서 찍은 모습입니다.

산줄기가 얼마나 멋있게 보이던지요...

 

갓바위시설지구의 주차장입니다. 차 한대도 없습니다. 이런날도 있네요...ㅎㅎ

 

길가에는 가을꽃의 대명사 --- 코스모스가 반겨줍니다.

 

감나무집식당입니다. 들머리는 간판의 반대쪽 --- 그러니까 돌축의 오른쪽 끝에서 시작합니다.

 

들머리입니다. '팔공사슴'이란 간판 보이죠?? 실제로 이 길로 들어가면 사슴농장이 있습니다.

 

조~~기 앞에 보이는 집들이 사슴농장입니다. 등로는 단풍이 보이는 왼편으로 갈라집니다.

 

처음 시작은 평탄하게 시작합니다. 

 

서서히 바위길이 보이고 약간의 경사가 시작됩니다. 

 

그런길을 땀이 살짝 배일만큼 오르면 마지막 오름길... 심한 경사길은 아닌데 밧줄을 매놓았습니다.

왼쪽위에 보이는 바위까지...

 

능선길입니다. 여기는 은해사에서 올라 기기암을 거쳐오는 길과 합쳐지는 길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나무에 하얀 칠이된 쪽으로 가면 묘봉암을 거쳐 중앙암쪽으로 갈 수있는 길입니다.

내가 가야하는 길은 직진...

 

능선길은 보통의 산책길 수준입니다. 한참을 욜케 걸어갑니다.

산길을 걸어 가노라면 이쪽저쪽에서 독경소리와 목탁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오늘 산행길 거의 내내 들을 수 있습니다.

 

왼편으로 보이는 조망을 살짝 즐깁니다. 갓바위가 보입니다.

 

등로는 한참동안 이런식입니다.걷기 좋습니다.거기다가 등로 양편으로 잘 생긴 소나무들이 많습니다. 솔숲의 맑고 시원한 향기가 머리까지 맑게 해줍니다. 룰루랄라...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은 바위벽을 타고도는 길입니다. 당연히 왼쪽은 우회길이겠죠??

 

오름길을 살짝오르니 요런 리본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글고 경산 새한 산악회는 지난번 금박산에서 봤듯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길이 가팔라지고 밧줄도 보입니다.

 

비오는 날이나 눈이 올때는 조금 위험해 보일 듯... 

 

이 바위벽을 타고 오르면 조망 --- 죽입니다.

 

영천쪽입니다.

 

 

뒤로 돌면 오른쪽으로 중앙암이 보입니다. 암벽과 바위가 건들바위가 있는데입니다.

 

줌으로 살짝 댕겨 봅니다. 중앙암(일명 돌구멍절)으로 들어가는 돌구멍이 보이네요.

건들바위도 뚜렷이 보입니다.

 

 

백흥암이 보이고, 멀리 신녕쪽 들판이 노랗게 익어갑니다.

 

줌으로 당기니 백흥암도 선명합니다. 

 

멀리 영천쪽이 보입니다. 

 

좀 멀긴하지만 팔공산 정상쪽도 한번 쳐다봅니다.

 

줌으로 땡기니 볼만하네요. 비로봉에 군사시설들 보이죠??? 조~ 기는 국가시설이라 못올라가는뎁니다.

 

길은 조금 험하지만 걸을만 합니다.

 

 

지금 걷는 이 길의 왼쪽은 '경산시'이고, 오른쪽은 '영천시'입니다.

 

 

다시 아주 편한 산길을 만납니다. 또 한참을 이런길을 갑니다.

 

편한길이 끝나면 다시 갈림길... 오른쪽길은 다시 중앙암으로 갈 수있는 길이고, 왼쪽길은 우회길

그러면 나는 당연히 직진...ㅎㅎ

 

직진하면 다시 비알이 시작됩니다.

 

 

비알을 오르면 다시 전망대를 만납니다. 왼쪽 ... 갓바위쪽... 조금 멀어보입니다.

 

살짝 당기니 선명하네요... 선본암도 보이고 삭도 올라가는 길이 다보입니다.

 

다시 갈림길 ... 오른쪽은 중앙암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동봉에서 인봉을 거쳐 은해사쪽으로 가는길입니다. 나는 왼쪽길로...

 

다시 정상쪽을 봅니다.

 

인봉이 이제 600m 남았습니다. 

 

왼쪽능선의 조망을 한번 봅니다.왼쪽의 갓바위와 중간에 노적바위가 보입니다.

 

인봉에서 본 신녕재와 정상쪽 모습

 

인봉의 삼각점

 

인봉에서는 동봉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나는 갓바위쪽으로 갑니다.

 

인봉에서 잠시 쉬기로 합니다.

 

 

사과 하나 깎아 먹습니다.

 

지금부터는 약간의 내림길입니다.

 

내가 온 능선길입니다.

 

 

그렇게 돌아오면 전망좋은 바위가 하나 나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덮어놓고 등로만 따라가지만 등로를 이탈한 곳곳에는 바위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팔공산은 그렇습니다.

 

팔공컨트리클럽이 내려다보입니다.  중간에 '동화사'도 보입니다. 오른쪽 위에는 케이블카 전망대도 보이네요.파계사지구도 보이고...

 

동화사쪽을 살짝 당겨봅니다. 통일대불이 보입니다.

 

 

 

전망대옆에 요렇게 생긴 바위도 있습니다.

 

 

신녕재로 내려가는 길의 철재 난간이 보입니다.

 

하얗게 보이는 것이 팔공스카이라인 전망대입니다. 그 위의 봉우리는 서봉인가요??

 

대구시내쪽입니다.

 

 

다시 산길을 걸어갑니다.

 

 

좀 전에 섰던 전망대를 뒤돌아 봅니다.

 

올라 섰을때 조망도 멋졌는데, 아래서 보니 봉우리도 멋지네요...ㅎㅎ 

 

다시 정상쪽 ..... 동봉이 보입니다. 

 

 

동봉에서 서봉을 거쳐 파계사로 내리는 산줄기도 보입니다.

 

 

 

골프장에는 몇몇이 라운딩중입니다.과연 골프가 몸에 좋을까요?? 등산이 좋을까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그러나 산허리가 파헤쳐져 있는 모습이 그다지 보기 좋진 않습니다.

 

바위길을 걸어갑니다.

 

 

급한 사면을 타고 내리면 안부가 나오고 또다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한참 이렇습니다.

 

다시 한번 조망을 즐깁니다.

 

내가 지나온 산봉우리

 

 

갓바위가 손에 잡힐듯 가까워 보입니다.

 

다시 정상쪽

 

 

다시 동화사

 

 

안부에 내렸다가 다시 험한 바위길을 올라갑니다.선본재입니다. 여긴 그전엔 길이 있었으나 골프장 생기고는 길이 폐쇄되었습니다.

 

 

그렇게 올라가면 급한 바위사면을 만납니다.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밧줄이 매여 있습니다.

 노적바위가 보입니다.

 

옆바위위에 산객 둘이 앉아 조망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나온 산길

 

 

공룡능선 가는듯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선본사'가 보입니다.

 

오른쪽에 노적바위가 보입니다.

 

바위들 사이로 갓바위가 보입니다.

 

시경계 산줄기가 뚜렷합니다. 선본사가 보이고 그아래로 주차장도 보입니다.

 

멀리 영천시내도 보입니다.

 

 

 

어떤 산객이 혼자 앉아 컵라면을 드십니다.

 

아저씨 둘은 표지판이 잘못됐다고 다시 붙입니다.

 

멋진 바위 하나 있습니다.

 

 

조망을 맘껏 즐기고 이제야 일어서네요.

 

아주 급한 바윗길을 내려갑니다.

 

아!!! 그사이 못보던 나무계단이 생겼습니다. 원래 여기는 밧줄코스입니다. 비나 눈이 왔을때는 상당히 위험을 안고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안전하게 계단을 해 놓았지만 그 전만큼 풍치는 없네요!!!

 

 

그 전의 밧줄은 그대로 매달려 있네요. 이 계단을 올라서면 끝내주는 전망대가 양쪽으로 다 있습니다.

여기는 꼭 봐야합니다.

 

컵라면 드시는 산객은 아직...

 

저위에서 먹는 컵라면 맛은 과연 어떨까요??? ㅎㅎ

 

낯모르는 산객에게 부탁하여 사진한장 남깁니다. 

 

노적바위 보이네요.

 

 

정상아래로 골프장이 보입니다.

 

다시 동화사 ... 통일대불도 선명히 보이고 동화사도 전경이 보입니다.

 

바위 사이로 파계사쪽도 보입니다.

 

이 전망대를 갈려면 이 구멍을 통과해야 합니다. 지리산 통천문이 생각났습니다.

 

노적바위에는 어떤 아저씨가 치성을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앞집아저씨 다니는 경축의 시그널...ㅎㅎ

 

다시 오름길...

 

 

 

멋있는 바위 몇개를 지납니다.

 

바위틈에는 곳곳에 피워놓은 촛불과 향으로 향내 -- 고약한 -- 가 진동을 하고 바위는 검게 그을려 보기가 좀 그렇습니다. 

 

다시 멋진 바위를 보고 돌아서면

 

안부가 나옵니다.여기는 대구 동화사쪽 북지장사 갈림길입니다.

 

원래는 이 안부에서 관봉으로 바로 가는 길이 있었는데 통제중입니다. 안전사고가 있었는지...

그래서 왼쪽으로 내려섭니다. 이 길로 가면 갓바위 한참아래의 길이 나옵니다. 

 

 

선본암입니다. 공짜공양을 주는데 반찬이 세가지입니다.특히 깍두기 맛 죽입니다.

궁금하면 직접가서 한번 먹어 보삼...ㅎㅎ

절의 뒷모습인데 저 앞으로 올라가 갓바위로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오늘 그래도 사람 거의 없는 편입니다.팻말보이죠? 특히 4월 초파일이나 동지나 되면 인산인해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추월 못합니다.떠밀려 올라가고, 또 떠밀려 내려옵니다.

 

올라오는길이 스님 오시는 길입니다.

 

 

 

그렇게 갓바위에 왔습니다. 여기는 닥히 불교를 믿음으로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소원 한가지를 빌어보는 곳입니다.

 

 

산줄기가 뚜렷합니다.

 

한가지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몇보입니다. 수능일이 가까워오는가요??

 

환성산쪽입니다. 저 봉우리를 넘어 반야월쪽으로 가는데 언젠가 저길도 함 가야할 길입니다.

 

내가 지나온 건너쪽 능선길입니다.

 

조망을 즐기고...

 

 

내림길에 부처님 상호 다시한번 쳐다보고...

 

 

지나온 노적바위쪽입니다.

 

 

다시 아까 내려오던길과 만납니다.

 

산길에 만난 비둘기

 

갓바위 오름길은 '공사중'이었습니다. 계단보수공사, 사실 이길은 일년내내 공사중인지도 모릅니다.

갓바위 오름길 옛날에 이렇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돈냄새가 너무 납니다.

언젠가는 갓바위 턱밑까지 도로 닦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4차선이상은 돼야겠지요??

 

 

 

돈으로 칠갑을 해놓으니 편하긴 합니다. 옆의 레일은 잠시 뒤에 알게됩니다.

 

요건 '모노레일'입니다. 공사중인 계단에 돌갖다 나르는 기계죠.

세월 참 좋죠???

 

 

요건 삭도입니다. 스님들 공양할 양식과 부식 이동장치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위에서 불자들이 갖다 부은 공양미를 싣기도하고 때론 쓰레기도 싣고 오는 장치입니다.

 

갓바위 내림길... 시멘트포장이 엉망이 되었네요.

 

 

그렇게 갓바위 주차장으로 나옵니다.   명절전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갓바위를 찾았습니다.

가히 갓바위 명성을 알만하죠???

 

여기는 경산 와촌에서 갓바위로 올라가는 주차장입니다.

집단시설지구로 지정되어 앞에서본 주차장을 비롯한 대규모의 상가가 들어 설 모양입니다.

언제나 여기 올때면 느끼게 되는거지만 옛모습은 자꾸 하나씩 자취를 감추고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원래의 제모습을 잃어가는것같아 안타까울뿐입니다.

한마디로 명성을 바탕으로,신성함을 빌미로 '돈냄새'가 너무 많이난다는 겁니다.

즐거운 산행끝에 이런생각 --- 정신건강에 도움될까요???

좋게 생각하며 차가 주차된 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