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

삼성산

자유의 딱따구리 2012. 7. 9. 15:11

2012년 6월 30일 토요일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따라 근교산행을 한다.

산의 정상이라 본래 하나이지만 그 정상으로 접근하는 길은 여러 방향으로 놓여잇기 마련이다.

산꾼들의 말을 빌면 내가 개척해 가는 그 것이 곧 길이 되니 정상으로 가는 방법이란 무한대의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는 줄 모른다.

오늘은 다리(정확히 말하면 무릎)도 시원챦으니 보통 주위의 산꾼들이 다니는 "삼천도자"길을 따라 걷다가 다시 "낙동정맥"길을 조금 따르다 석계초등학교쪽으로 내리는 길을 택하였다.

천장산에서 내려와 삼성산으로 올라가는 길이야 여러 선답자들의 산행기가 있어 대충 알고 있었지만 하산길에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던 터라 개척산행정도라 생각했는데 다행이 길은 의외로 탄탄대로였다.

석계(칼국수집 옆길)에서 삼포저수지 못둑지나 삼포교 전에 차를 세운다.

날씨는 구름가린 하늘에 비가 올려는지 후텁지근하다.

 

그 옛날 '삼포광산'이 있던시절의 너른 임도를 타고 오른다.

정확한 기록이 없으니 언제적에 광산이 돌아갔는지를 모르겠다.

좌우지간 광산의 흔적이 남아있는 건물의 오른쪽 뒤로 너른길을 따라 올라간다.

오랜동안 쓰지 않은 길이라 잡풀들이 많고 이젠 제법 빠른 나무들은 터를 잡고 자라고 있다.

까치수영

 

 

꿀풀들

인동덩굴

길은 자연 현상에 의해 패이고 또 패이고...

커다란 계곡이 만들어졌다. 이 계곡을 건너야 한다.

윗쪽에서 아래로 본 계곡

고삼

삼성산으로 오르는 낙동정맥 줄기

서서히 광산의 흔적들이 나타난다.

복분자 나무가 있는 저 뒤가 광산터다.

 

지금은 칡덩굴에 가려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광산터에 서서 훤히 트인 앞쪽으로 보면 '천장산'이 우뚝하게 서있다.

흐린 날씨탓에 산그리메도 흐릿하다.

광산터에서 내려와 다시 오른쪽 산길을 이어가면 예비군 훈련할때의 초소같은것이 나타난다.

광산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던게 아닌가 생각해보고...

엉겅퀴

 

 

사람들이 다니지않는 여름숲은 엉망이다

싸리꽃

낙동정맥길을 만난다.

이 무덤에서 삼성산 정상쪽으로 갈려면 오른쪽(오름길)으로 전환, 왼쪽으로 가면 오룡고개로 가는 길.

 

산등성이 직전에 나타나는 굴

삼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낙동정맥의 갈림길이다.

 

 

 

통정대부 월성이씨묘

묘지 이후는 계속 내림길이다.

 

 

 

 

 

여기서 길이 갈라진다. 직진하면  낙동정맥길을따라 안강휴게소로 가는 길이고 내가 오늘 내릴길은 오른쪽첫번째 나무와 두번째 나무 사이로 나있다.

아무런 표지기가 없어 멀리에 있는놈으로 하나 갖다 붙였는데 표시가 나질 않는다.나만 아는 걸로 할까...

요거다..

꽃과 나비 --- 노래 제목같지만 절묘하다.

걸은 좁은 오솔길인데 끊김없이 제법 잘 나있다.

소나무숲도 좋고...

이쯤오니 후배한테서 대낮부터 한잔하자고 빨리 오란다.

산에 있다고 하니 빨리 내려와 식당으로 오라고 야단이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흩갈린다. 갈림길이 많아 이리저리 헤매지만 자세히 보면 내려가는 길은 뻔하다.

 

 

 

경주최씨의 묘까지만 내려오면 저 아래로 절이 보인다.

건물은 저래 보여도 절이다. 그 옆에는 벌을 치는 사람이 수백의 벌통을 갖다놓고 시간을 죽이고 앉았더라...

왼족 자그만 건물은 사찰의 해우소다.

해우소를 지나와서 돌아본 길

자연사 입구

개가 악마구리같이 짖어대는 자연사를 나서며...

임도가 나타난다.짱배기가 따가울 정도의 햇볕이 쏱아지는 임도를 걸어 나오면...

왼쪽으로 높다란 벽의 공장이 있고 정면으로는 옛날 '석계초등학교' 건물이 살짝보인다.

줌 --- 한때 석계청소년수련원으로 사용하다... 지금은 '고경박물관'으로 이름이 바뀐 건물이다.

걸어내려온 길을 되돌아 보며... 이 길끝에서 왼쪽으로 꺾어면 '자연사'로 가는길이다.

다 내려와 도로에서 바라본 길

아직도 마무리공사중인 석계교와 도로... 다리 저 끝에 '고경박물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