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림산 --- 방가산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반가운 봄소식
바람끝에는 봄의 향기가 흠씬 묻어난다.
겨울 끝자락 --- 아래는 봄이 시작되는데 산만대이 쳐다보니 아직 겨울이 남았다.
벌거벗은 나뭇가지, 그 속으로 부지런한 봄마중이 시작됐을 거라는...
들녘엔 농부들의 봄농사가 시작됐다. 여기저기서 경운기의 우렁찬 소리가 들린다.
봉림산을 거쳐 방가산쪽으로 한바퀴 돌러간다.
노란색 실선길
과거 온천을 하다 폐업하고 요양병원을 하는곳으로 가는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마을로 들어서면 구전리다. 옛 '용구초등학교' --- 현재는 놀이공원으로 변해있다.(11:00)
월곡마을로 넘어가는 길을 따라가면 마을회관과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버스정류장 뒤로 오늘 올라야할 방가산이 위엄있게 서있다.
'전국 최고의 맛 --- 구전리 고추"
월곡리로 넘어가는 고개앞에 정림사로 가는 안내간판이 있다. 그뒤로 보이는 산자락에 무작정 발을 딛는다.
정림사 간판과 방가산. 산아래는 구전리중에서도 '별곡'으로 불리는 마을이다.
본격산행에 앞서 쳐다보는 산 --- 아직 갈길이 먼데 마음만 앞서가고 살짝 흥분이 된다.
들머리를 올라서자마자 만나는 여주이씨 쌍묘지
영릉참봉
산길은 묘지 뒤로 희미하게 능선을 따라 나있다.
처음 산길은 깔비와 참나무 낙엽이 덮인 유순한 길이다. 하지만 기온이 올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른다.
이 산 주위마을에 집성촌을 형성한 '영천 황보'씨의 묘지도 보이고...
묘지에서 돌아보면 발아래 구전마을 출발지가 있고 멀리 산아래 성모병원이 보인다.
줌 --- 가운데 하얀건물이 병원이다. 5만분의 1지도에는 '보현산원천랜드'로 기록돼있다.
자욱히 가스가 차올라 시계가 흐리다.
산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월곡마을 방향과 멀리는 영천쪽
지능선들과 자주 맞닥들이지만 당분간 오른쪽 능선들만 따른다.
길은 정말로 깨끗한 청정산길이다.유명산에 늘려있는 그 흔한 리본하나 매달려 있는데가 없는...
얕은 봉우리들을 몇차례 오르락 내리락한 후에 산마루에서 만나는 노란띠와 표시.
삼각형의 나무 세그루에 똑같이 묶여있다.
고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바위들이 나타난다.
조금의 조망이 확보되는 바위위에서 월곡마을쪽으로 돌아보며... 아래 못은 도상'월령지'로 표시돼 있다.
다시 구전마을쪽
줌 --- 구전마을과 멀리는 성모병원
진행방향 왼쪽으로는 근래 공사를 마친듯한 댐옆으로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새로난 도로가 보이고 산아래 정림사가 보인다.
줌으로 당겨본 정림사
정림사 위로 보이는 방가산
돌아본 길
가야할 길
432봉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억지로 보이는 용계리 파계마을
줌
산에도 이처럼 편안한 길이 있다. 룰루랄라다.
편한 안부를 지나면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산봉우리를 우회하는 사면길이 있지만 그대로 치받아 오른다.
산높이가 낮다고 산이 만만한건 절대 아니다. 고도차가 얼마냐, 경사도가 얼마냐에 따라 은근히 산객을 힘드게 하는게 산이다.
헉헉거리며 기진맥진해 봉우리에 올라서봐도 별다른 볼거리도 없다.
그 봉우리에서 조금더 진행하니 반가운 시그널이 하나 지친 산객을 반긴다. 역시나...
봉림산 전위봉인 688.4봉이다.
688.4봉에서 약간 고도를 떨어뜨렸다가 다시 헉헉대며 올라서면....
봉림산이다.
봉림산 표시가 달린 소나무아래서 점심상을 폈다. (13:20)
주먹밥에 아내가 싸준 미나리와 된장이 전부다.
점심을 끝내고 일어서 진행방향에서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으로 가면 오늘 오를 방가산이 아닌 또다른 '방가산'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화북면 상송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봉림산에서 면계를 따라 조금만 내려서면 임도가 보인다.'국가기준점' 시그널 아래로 보이는...
화남면 용계리와 화북면 죽전리를 가르는 '질매재'다. (화북방향)
화남방향
화북방향으로 보면 상송마을 그 위로 보현산과 면봉산이 보인다.
줌 --- 가운데 산중턱마을은 화북면 법화리
질매재에서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그물망이 쳐져있다. 송이나 약초를 기르는 사유지인가보다.
수액 채취중
시.군계분기봉을 오르며 돌아본 또다른 방가산 --- 그아래는 채석장이다.
줌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보이는 화북 죽전리
왼쪽으로는 봉림산 전위봉아래 용계마을쪽 질매재로 오르는 길이 구불구불하다.
그렇게 오르면 시.군경계능선인 747봉이다. 여기서 부터는 '팔공기맥'길이기도 하다.
팔공지맥길을 한 수많은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여기서 부터는 수기령에서 올라오는 영천시와 군위군을 가르는 경계길이도 하다.
747봉에서 급하게 떨어지는 길을 따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군위 고로 학암마을의 못안골쪽
줌 --- 도상 못이름이 학암지로 되어있다.
참나무종류의 낙엽들이 지천으로 쌓여있는 길
바위들이 나타나면 고도가 높다는 사실이다.
고로면 경계산행 시그널
벌목지 안부
안부에서 내려다보는 영천방향 --- 연무현상으로 시계가 흐림
돌아본 봉림산(왼쪽)과 그 전위봉. 가운데 뾰족한 곳이 또다른 방가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가야할 방가산(왼쪽)
벌목지대를 들어서면서 올려다본 방가산(왼쪽) --- 오른쪽이 돌탑이 쌓인 돌탑봉이다.
방가산 아래로 내려야할 산길을 한번 눈으로 돌아보고....
안부를 지나 계속 내려야할 산줄기
돌탑봉으로 오르는 길도 경사가 만만치 않다.
몇해전 경계탐사하면서 걸어놓은 리본이 빛이 바래고 바람에 못이겨 잘려 나갔다
벌목지대위에서 바라본 방가산과 내려가야할 길
벌목지대를 지나와서 돌아본 길
산판지 위에서 내려다보는 용계리의 깊은 골짜기
돌아본 길
가야할 방가산
서서히 지치고 있는데 막바지 오름길을 오르면서 만나는 돌탑봉
아미산쪽으로 갈라지는 돌탑봉이다.군위군에서 등로 정비를 해놨다.
돌탑
돌탑봉에서 보는 아미산쪽
돌탑봉에서 가야할 방가산쪽으로....
바위전망대에서 보는 의성의 선암산 --- 가까이는 아미산
내려와서 보는 바위전망대
방가산이다.(15:10)
방가산(755.8) --- 어느 자료에는 '경림산'이라고도 한단다. 경림산??
훼손된 삼각점
방가산에서 갈라지는 팔공지맥길을 버리고 바로 지능선을 타고 내렸다.
또다시 청정산길이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다. 미끄러지면 거의 낭떠러지다. 조심조심....
안부 --- 농로길이 있다. 다시 산능선길로 발을 붙였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질매재와 보현산쪽
줌 --- 보현산의 천문대 시설물이 빛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다.
내가 걸었던길 ---- 오른쪽 끝이 시.군경계 분기봉이다.
산판지대와 방가산
다시 질매재와 보현산 방향
줌
내려오면서 왼쪽아래로 보이는 용계리 파계지
줌
그렇게 능선끝으로 오니 댐건설할 때 도로 개설하며 깎아버린 절개지의 절벽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산사면을 타고 돌아 계곡쪽으로 가니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이름없는 작은 연못옆으로....
돌아본 절개지와 내려온 길
그 절개지 아래에서 댐을 타고도는 아스팔트길을 하염없이 걷는다. 차 한대 지나가지 않는 길...
댐입구
댐둑에서 아랫쪽으로....
별곡마을의 절경
아스팔트 포장길과 마을길까지... 원점으로 오는데 약 1.5Km
전체 약 16Km정도 걸은것 같다.(17:20)
하여간 봄날씨는 포근하여 좋긴하지만 뻑하면 짙은안개 아니면 가스가 차오르는 연무현상으로 시계가 흐려 조망이 꽝이다.오늘도 역시나 그랬으니...
언제 시리도록 파란하늘과 일망무제의 조망을 봄날에 만날날을 학수고대하며, 날라리 산꾼의 얼치기 산행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