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

조 림 산

자유의 딱따구리 2010. 5. 24. 18:24

 2010년 5월 21일 금요일

석가탄신일입니다. 초록빛이 햇볕을 받아 반짝거리고 싱그러움이 넘쳐흐르는 5월.

한며칠 덥다는 생각이 들더니 오늘에사 절정을 보일려는지 아침부터 후텁지근합니다.

짧게나마 한바퀴 돌자고 했더니 아내가 조림산으로 가자고 합니다.(만만해 보였는지..??)

회나무상회를지나 조림산이 솟은 모습을 한 장 담으라니 카메라를 두고 왔답니다.

이럴때 대략난감이라고 표현하는건가요...... 돌아가지도 못하고 그냥 올라갑니다.

지난번 탐색하던 아스콘도로 포장길 끝으로 가지않고 바로 덕림사 주차장까지 올라갔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사라 그런지 오늘 '부처님오신날'인데 주차장에 차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행장을 꾸려 덕림사 앞쪽으로난 지도상의 날머리쪽을 들머리로 하여 출발합니다.(10:20)

(사진은 모두 휴대폰으로 찍은것임)

 

 하늘에서 따가운 햇살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강한 햇살은 소나무 숲을 뚫고 우리의 온몸을 뚫을듯 세찬기세입니다.

임도같은 길을 걸어 무덤을 스쳐지나자 곧바로 가파른 길이 시작되고 이 길은 첫번째 쉼터(전망대)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오름길 등로를 약간 벗어난 지점에 놓인 바위

 

 돌축이 보이는데 뭐하던곳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너덜지대

 첫번째 전망바위를 만납니다.(지도에는 25분으로 돼있지만 실제와 많이 다름 --- 우리는 한시간 넘게 걸었습니다)

시원한 조망이 펼쳐집니다. 이제껏 올라오면서 약간의 조망도없이 앞만보고 걸어왔는데, 이 곳에 서니 눈과 가슴이 환하게 열립니다.(덕림사로 들어오는 길)

 

 

 아래 보이는 못이 곡내지와 논골지이고  사진 오른쪽 하얀부분이 덕림사입니다.

 전망바위에서 좀더 고도를 올려 거대한 바위 앞으로...

 바위를 돌아 올라서면 멀리 팔공산 정상부가 보입니다.

 

 

 

 엉겅퀴 

 

 동개진 바위를 배경으로...

 동개진 바위전망대에서 보면 한층더 조망은 시원해집니다.

 다시 팔공산쪽으로...

 그렇게 봉우리를 두세개 오르면 정상입니다.

 

 

 앙증스런 정상알림돌(638m)

 정상에는 무덤 1기와 임시로 놓인 정상알림돌 그리고 그 돌뒤로 삼각점이 있습니다.

조망은 없고 갑갑한데 뙤약볕이 집어삼킬듯 쏟아져 내립니다.

오래 서있지 못하고 내려갑니다.

 내림길에 보이는 고로의 화산 

고로의 옥녀봉 

의흥쪽 

내려오면서 뒤돌아본 조림산 정상부 

아까 올랐던 조림산 오름길과 멀리 팔공산쪽     

 

돌탑     

 

코끼리바위 윗쪽의 전망대에서...   

저 멀리 산줄기들은 갈비처럼 연이어 늘어서 있고, 발아래 야산에서 피어오르는 아카시꽃 향기가 코끝에 은은합니다. 초여름 더위가 햇발을 타고 몸을 감싸는데 나뭇잎들은 더위에 지쳤는지 고즈넉하고 새소리만 확연히 귓가로 들립니다. 

 

코끼리 바위 

코끼리바위 아래로 내려오다 고사리가 많길래 잠시 고사리를 꺽었습니다.

고사리가 지천이었습니다.  

날머리 --- 덕림사 뒷쪽    

덕림사 오층석탑      

덕림사앞에 활짝 핀  불두화  

산행을 마치니 온통 노오란 송화가루를 뒤집어 썼습니다. 

땀과 함께 대충 털어내고 잠시 절을 둘러 보았습니다.  (13:10)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