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용담정
2010년 2월 21일 일요일
봄이 오고 있습니다.
기세등등하던 동장군이 어느새 꼬리를 내리고 사라지는 자리에 봄이 옵니다.
입춘, 우수가 지났으니 겨울도 자연의 순리를 거스를 수는 없는 일.
바람은 순해졌고, 포근한 날씨에 차를타고 지나는 사람들도 차창을 내리고 달릴 정도입니다.
자전거 타는 이, 달리기를 하는 사람 --- 겨우내 움츠렸던 몸들이 깨어나는 시기입니다.
며칠 이어진 술자리에 오전동안 쳐져있다... 그래도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아내와 가까운 곳이라도 가자고 한데가 용담정이있는 경주 구미산입니다.
용담정 입구 주차장입니다.(14:10)
용담정을 가운데 두고 왼쪽능선으로 올라 시계방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산아래에는 지난주에 내린 눈이 녹아 질퍽하고 미끄럽기도 하고...
묘터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있고...
고도를 높여갈수록 눈은 녹지않아 점점 많이 쌓였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저 아래 남사저수지가 보입니다.
이번엔 가정리의 경주디자인고등학교도 보이고...
능선길에 올라섭니다.
능선길 왼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건천에서 포항으로 가는 도로가 가로지르고 경주시내가 보입니다.
줌으로...
능선길에는 눈이 아직 그대로 있습니다.
왼쪽으로 용림산으로 가는 줄기가 보이고...
경주시내 방향
워낙 조망이 없으니 하늘 향해 한 컷
그렇게 용림산 갈림길에 도착합니다.(탐방로 아님 표지판쪽이 용림산 가는 길)
갈림길 조금 윘쪽으로는 멋진 전망대가 하나 있습니다. 경주쪽...
옥녀봉과 선도산 멀리 남산
올라온 능선
용림산 능선과 저 ~ 기 건천을 지나 단석산 줄기
오봉산 줄기와 멀리 사룡산
전망바위로 올라오는 아내
낙동정맥상의 어림산과 남사재(얼마전 경주의 노인들을 앗아간 그 고개) 오른쪽으로 금곡산 줄기
올라왔던 줄기와 그 뒤로 포항으로 가는 길
포항으로 가는 길을 주 ~ 욱 따라가다 보면 포항 바다가 보입니다.
줌
아마 이번에 내린 눈으로 찢어진 듯...
구미산 정상에 도달합니다.
금곡산 줄기 아래로 가정리와 경주디자인고가 보입니다.
헬기장에도 눈이 가득...
인내산과 건천쪽의 갈림길 --- '울고 넘는 박달재..' ㅎㅎ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어림산과 금곡산 그리고 남사저수지
내림길은 가파른데다 눈으로 인해 굉장히 미끄럽습니다.
나뭇가지를 쥐어잡고 한 발 한 발...
안부로 떨어졌다 다시 살짝 오름길을 오르면...
용담정 주차장이 보이고...
날머리 (16:40) 4.8km 2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눈길에 용을 써다보니 많이 힘든길
이후의 사진은 용담정의 대강 모습입니다.
수운 최제우 동상
함께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