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봉하마을의 오월 그리고 시월에...

자유의 딱따구리 2009. 10. 11. 23:22

 결국 "죽음"이어야 했을까??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을 지낸 故 노무현 대통령,

그가 마을 뒷산 바위절벽에서 떨어져 비운에 간지 다섯달쯤

시대와 하나되지 못하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한시대를 살다간 그를 그리며  5월 분향소에 이어  다섯달쯤 지난 2009년 10월 10일 봉하마을을  다시 찾았다.

근래 딸이 갖다준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며 그 감상이 나를 다시 그 곳으로 이끌었던게 아닌가 생각한다.

권력의 무상함, 인생의 무상함...

약점을 보인 링위의 권투선수처럼,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수구꼴통의 언론권력들은 그 '도덕성의 흠집'이 보이자 코너로 몰고 흠씬 두들겨 그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정치적 노리갯감'이 되기 싫었던 그는 끝없이 꼬투리 잡으려던 현존권력의 강퍅함을 뒤로하고 결국 자기응징을 하고 만 것이다. 

지금쯤 피의 축배를 들고있을 누군가도 틀림없이 있을터...

(참고로 봉하마을은 김해 봉화산, 봉화대의 아랫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함)

 5월 그 뜨겁던 날에도 사람들의 행열이 길다.

 모내기 준비에 바쁘던 봉하마을 가는 길

 

 5월의 사자바위

 

 손학규

 

 추미애

 

 자원봉사자들이 머무는 곳

 

 끝이 없는 추모객들의 조문행열

 

 

 봉하마을 회관앞 임시분향소 영정속의 그는 환하게 웃고 있는듯 했다... 나를 바라보면서...

 

 

 사저 뒤로 보이는 부엉이 바위

 

 김형오 국회의장이 조문을 하러갈 때쯤

 조문을 막으려는 사람들과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고...

 

 김근태

그리고 시월에.......

 

 추락한 직후 처음 들렀다는 그 병원 

 공사와 복원식이 끝난 생가 터 --- 그 뒤에 사저가 보이고...

봉하마을은 차분해 보였다.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진 고인의 묘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글귀가 참으로 소박해 보입니다. 

 

 절을 올리는데 눈물이 찔끔했습니다.

 사자바위

 

 

 부엉이 바위

 부엉이 바위 아래

 

 

 

 

 

 

 

 

 

 

 

 넘어져 있는 마애불

 부엉이 바위로 가는 목교

 부엉이 바위 위

 

 부엉이 바위위에서 본 건너편 산 --- 왼쪽끝으로 장군차 재배지가 보이고,

 

 

 

 

 정토원 내부

 

 봉수대가 있는 사자바위

 사자바위 위에서 본 봉하마을

 

 사자바위 위에서 본 고인의 묘역

 

 산불에 타 말라죽은 나뭇가지들

 

 호미 든 관음상

 봉화산 정상

 봉화산 정상 --- 멀리 낙동강이 흐르는 김해 한림쪽

 정토원 수광전

 내려오면서 돌아본 부엉이 바위 --- 먼 훗날 사극의 단골소재로 등장할 듯...

 

 내려오면서 본 사자바위

 

 '성공과 좌절'이라는 책을 한 권 샀습니다.

그가 보여 준 숭고, 그가 넘지 못한 한계, 그의 비극적 종말은 오롯이 그만의 것일까요??

혹, 우리의 시대가 길을 잃고 낭떠러지에서 추락한 것은 아닐까요??

보수언론들은 그가 남긴 마지막 말중에서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는 대목만 자주 인용하며 뻔뻔하게도 이제 '화해와 통합' 을 입초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자들에게 그에게 적용했던 그 엄한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며 심판할지니...

그 심판을 피하려면 우리 자신이 정화되어야 할 것입이다.

진정한 화해는 반성이 없으면 불가능한 법.

삼가 님의 冥福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