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

소백산(2)

자유의 딱따구리 2007. 1. 21. 17:39

정상에서 소백산의 정기를 맘껏 받고  올 한해도 무탈하게 즐거운 산행길이 이어질 수있도록 산의 신께 맘속으로 빌면서 하산길을 이어갑니다.경상도를 넘어 충청도땅을 밟으니 금방 바람이 조금씩 세찹니다.

눈이 제대로 내린뒤라면 눈꽃산행의 진수를 제대로 즐길수 있는 곳인데 오늘 조금 아쉽습니다.

몸이 휘날릴 정도의 세찬 바람은 아니지만 다시 옷깃을 여미고 마스크까지 하고 단단히 무장을 합니다.

 

 

 주목은 우리에게 또다른 하나의 추억을 선물하기에 충분합니다.

 

 

뒤돌아본 비로봉쪽 풍광

 

 

주목군락 감시초소에 도착합니다.

 

나아가야할 방향으로는 눈이 그냥 남아 있는듯합니다.

 

얼마를 더 가지못하고 전부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죽령이나 희방사로 가는 길과 갈라지는 곳입니다. 천동리까지 6.2Km남았습니다.

 

 

이제 잘 생긴 주목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길은 하얀 눈을 만나 그야말로 신비로운 광경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하얀색 눈과 푸른 주목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과연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인듯합니다.

 

 

 

조금씩 내림길의 경사가 가팔라 집니다.

 

 

 

 

 

옹달샘에 왔습니다. 그러나 샘은 얼어붙어 물맛을 볼 수가 없습니다. 

 

천동 쉼터에 다다릅니다.

 

잠시 쉽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오뎅도 하나씩 먹고, 덤으로 뜨끈한 국물도 한모금 마시고...ㅎㅎ

 

지금부터는 시원한 찻길입니다.길가로는 날렵한 몸매의 낙엽송들이 쭉쭉뻗어 있습니다.

 

 

자, 이제 아이젠을 풉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천동계곡에 물은 거의 없습니다.

 

다래2교와 1교를 차례로 지나고...

 

 

 

신선바위에 도착합니다.

 

 

아름다운 계곡에 졸졸 흐르는 정겨운 물소리를 들으며 산길을 내려갑니다.

이 코스는 그다지 심한 경사는 없습니다.

 

 다시 신선2교와 1교를 지납니다.어디든 그렇듯 계곡을 사이에 두고 이쪽저쪽 왔다리 갔다리...

 

 

국립공원이라 이정표는 곳곳에 심심치 않게 세워 놓았습니다. 

 

 

 

 

 

내림길에 비닐자리를 꺼내 비료포대를 대신해 미끄럼을 타는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뒤돌아본 모습입니다. 물만 좀 더 내려간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천동계곡입니다.

  

 

 

 

 

국립공원 소백산 북부관리사무소에 이르렀습니다.

 

시인마을에서 공짜로 따뜻한 차 한잔을 얻어 마시고, 잠시 쉽니다.

이제부터는 국립공원을 벗어난 지역입니다. 충북 단양땅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계곡이 참으로 절경입니다.

 

 

  

소백산 다리를 지나니 이런 바위돌이 보입니다.

 

 

 

다리안 폭포입니다. 오랜 가뭄뒤라 수량이 없습니다.조금 고인 물은 얼어붙었구요.

제철에 오면 또 하나의 멋진을 모습을 담아 갈텐데 말이죠??? 아쉽네요.

 

소백산유스호스텔을 스쳐 지나고...

 

 

 

저 ~ 기 주차장에 차들이 보입니다.

하산주 한잔씩을 나누는 동안 해가 저물어 갑니다.

귀가길은 고수동굴앞길을 지나고 단양소재지를 지나 희방사앞을 스쳐지나고 풍기온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었습니다.

아침에 고속도로에서 정체된 시간을 포함해 조금씩 지체된 시간들이 누적되어 결국 10시 가까운 시간에 집으로 돌아갑니다.

함께한 시청산악회 여러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끝>